25점 종이작품선봬
1985년도작 ‘료쿠’ 세트 전작도 전시
세계 문화 중심지인 뉴욕의 화랑가 맨하탄 첼시에 들어선 한인 화랑 ‘존 첼시 아트센터’가 전위 음악의 거장인 고 존 케이지의 보기 드문 종이작품들을 전시, 미 화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
7일 개막한 케이지 회고전은 종이를 뜨거운 찻주전자로 그을리게 하는 독특한 기법의 판화 등 음악가이자 미학자로 알려진 케이시가 작업한 모두 25점의 종이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3점의 컬러 드라이포인트가 한 작품을 이루는 1985년도작 ‘료쿠’ 세트 전체가 전시돼 케이시의 열광적인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케이시는 1978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판화제작소에서 일하며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한 독창적인 판화 작품을 완성했는데 존 첼시 아트센터는 미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20점 이 넘는 그의 미술작품을 한꺼번에 전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화랑은 사업가 박준성 이사장과 설치작가인 제니퍼 방 관장이 준 초이 컨설던트(비영리단체), 브라인 슈어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교수 등 5명과 함께 지난 3월 개관, 세계적인 저명 작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방관장은 1996년 아틀랜타 문화 올림픽에서 백남준씨와 함께 2인전을 가졌고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 등 주요 전시회를 가졌다.
화랑이 있는 스탈렛 리하이 빌딩은 한 때 유명한 건축 비평가 폴 골드버거가 뉴욕의 위대한 산업 현대주의의 기념비라고 평했던 곳으로 최근 보수공사를 마치고 산뜻하게 단장됐다.첼시 피어스와 연결된 이 빌딩은 유명 패션 디자이너 및 아트 딜러, 독립영화 제작자, 작가 등 예술가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방관장은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미 화단에서 인정받은 대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편 여름과 겨울에는 한국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을 기획하고 있다며 첫 행사로 내달 25일 부터 한국문예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서상용(패션), 육태진(비디오), 배준성(사진), 정인엽(설치)씨 등 한국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멀티 미디어 그룹전을 연다고 설명
했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 한국 등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 소개와 더불어 아시아계 라틴 아메리칸들의 문화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일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소: 601 W.26th St. # 523, NY(11 애비뉴에서 12 애비뉴 사이)
▲문의: 212-255-2177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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