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들의 뜨거운 사랑이 세계로 퍼진다.’
본보와 월드비전 중부지역 본부 및 시카고 운영위원회(위원장 송용걸 목사/이하 중부 본부)가 9일 공동으로 헤브론 교회에서 마련한 ‘사랑의 빚진 자들을 위한 은혜와 찬양의 밤’이 한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세계 어린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뜻있는 행사로 장식됐다.
이날 행사에는 불우한 곳을 직접 방문해 사랑을 전파한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탤런트 김혜자씨와 복음성가 가수 최인혁씨가 초청됐으며 한인 400여명이 참석해 세계의 어려운 어린이 돕기에 관심을 나타냈다. 중부지역 본부의 공식적인 창립을 알리고 감사 예배로 시작된 행사는 앞으로 단체를 이끌어갈 운영위원회에 위촉장을 전달하고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식적인 창립을 알렸으며 한인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송용걸 시카고 운영위원장은 “우리는 6.25전쟁에서 헐벗고 굶주렸을 때 월드비전의 도움을 받았던 민족으로 이들에게 빚이 있고 이제는 도움을 갚고 불쌍한 사람을 돕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으며 이날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큰 관심을 나타낸 김길영 한인회장과 추규호 총영사도 온정을 호소했다.
이어 진행된 2부에서는 한인들에게 월드비전을 알리는 순서가 진행돼 최인혁씨가 복음성가를 열창했으며 월드비전 영상과 함께 아프리카를 수차례 방문한 김혜자씨가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전하며 한인들에게 세계의 굶주리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김씨는 연설 내내 아이들의 모습이 계속 떠오르는 듯 연신 눈시울을 적시며 말을 이어갔으며 참석한 한인들도 세계 각지에서 고통받고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남녀노소 모두 눈물을 훔치는 등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씨는 “처음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 그곳은 지옥 같았고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 때문에 매일 눈물로 지냈고 지금도 아프카니스탄, 소말리아, 아시아 지역, 우리 동포인 북한등 세계 각지에서 사흘을 굶고 구호단이 도착하면 사막을 건너 밥 한끼를 먹기 위해 기어서 오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월드비전은 6.25때 우리를 돕기 위해 생긴 단체다. 우리는 이제 이 사랑의 빚을 갚을 때가 됐다. 부자가 되면 남을 돕겠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에서 월드비전을 가장 많이 돕는 사람들은 부자들보다 야쿠루트를 돌리는 아주머니들같이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하고 하루에 1달러면 한 아이가 하루를 먹고 살 수 있고 한달에 30달러의 후원금은 혼자도 괜찮고 여럿이 모아도 괜찮다. 아이들은 무슨 이유에서든지 고통받고 굶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랑의 빚 갚기 아동 결연식 순서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적극 동참, 결연 신청서를 대부분 작성해 단체에 전달하는 등 시카고 한인들의 뜨거운 사랑을 느끼게 했다.
<홍성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