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수산물 업계가 동포사회가 아닌 미국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2일부터 4일까지 시카고 다운타운 맥코믹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2004년 식품 박람회’(FMI) 참석한 한국농수산물 유통공사의 조해영 마케팅 담당 부장은 “지난해 한국에서는 대미식품 수출 2억 2천 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중 90%는 여전히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거둔 성과”라며 “이제는 현지 사회 식품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전략을 선회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FMI에 참가하고 있는 ‘그린캐터링’, ‘파인 트레이드’, ‘감익는 마을’, ‘순창문옥계식품’ 등의 16개 한국업체 또한 한국의 식문화를 상징하는 전통 식품은 물론 현지 사회 식음료도 경쟁할 수 있는 전략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금년에 소개되고 있는 식품 중 눈에 띄는 품목은 고추장 소스와 각종 덮밥 종류 등이다. 고추장 소스는 테리야키, 불고기, 바베규, 닭요리와 같이 서양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의 주 양념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생산되고 있다.
산나물 비빔밤, 김치 덮밥, 오징어 덮밥, 잡채 카레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각종 덮밥 종류는 마이크로 웨이브 등을 이용해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편리한 점을 부각시키며 각종 패스트푸드에 식상한 현지인 들의 입맛을 노리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이밖에 김치나 인삼류, 한방 다이어트 식품, 장류, 차류 등의 고유 음식이나 현지 친화적인 퓨전 요리를 중심으로 바이어 물색 및 수출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FMI 참가하고 있는 김치 제조 업체 ‘그린캐터링’의 김선영 기획 실장은 “우리 김치가 이곳 슈퍼마켓 체인인 ‘도어카운티 베이커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 식품의 대미 수출 전망은 아주 밝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