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의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타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예방을 위한 검사율은 최저라는 내용이 지난달 30일 열린 암관련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일리노이주 건강교육협회와 아시안 암예방단체, 전미암협회 등 암관련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아시안의 경우 지난 1980년부터 1993년까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남자의 경우 290%, 여자의 경우 240% 증가했으며 태평양 연안계 인종들의 경우 암검사를 받는 비율이 가장 낮아 암 치료가능성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
캐런 김 시카고 의과대학교수를 비롯해 캐롤 로넨 9지구 주상원의원 등이 패널로 참석한 이날 컨퍼런스에서 김 교수는 “아시안들의 경우 폐암의 발병율이 백인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담배회사는 아시안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아시안의 경우 폐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백인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간암의 경우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경우 2백명 중의 1명이 간암의 원인인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시안의 경우 10명중 1명꼴로 감염되고 있어 아시안들이 간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한인의 경우 92년부터 98년까지 기간동안 전체 암사망자중 위암으로 사망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남자의 경우 24.8%, 여자의 경우 16.8%가 위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건강교육협회와 아시안 암협회, 일리노이주 아시안 건강연합 등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지역사회 단체 및 의료진과 함께 암에 관한 아시안들의 실태를 부각시키고 암검사를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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