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션8관련, 거주자 우선매입법안 주의회 통과
▶ 한인노인 수십명 로비활동
섹션 8 개인 소유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쫓겨날 위기에서 벗어났다.
일리노이 주하원은 27일 노인 아파트 계약 기간이 끝날 경우 거주자들이 건물을 우선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인 ‘SB 2329’를 반대 없이 찬성 116으로 통과시켰다.
주지사 서명을 남기고 있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건물 소유주가 섹션 8 계약을 종료할 경우 1년의 공고기간을 두고 세입자들에게 알려야 하며 세입자들은 조합이나 비영리단체를 결성해 주정부 보조를 받아 건물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이날 주하원 표결에 앞서 열린 제인 아담스 시니어 코커스 로비활동에는 한인 40여명을 포함 러시아 등 각 커뮤니티 노인 150여명이 참여해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하원 4명, 상원 3명의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법안 통과를 강력히 요청했으며 표결 과정을 직접 관람해 법 통과를 위한 힘을 실었다.
스프링 필드 방문을 위해 오전 7시부터 모인 한인들은 오랜 여행시간동안 제인 아담스 시니어 코커스에서 마련한 한글 전단지를 보며 법안 내용을 익혔고 도착 후에는 김은배 클레렌돈 아파트 회장이 연설을 통해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펼쳤다. 의원들도 이들의 방문에 대해 놀라는 한편 호의적인 모습으로 법안 발의자인 줄리 헤이머스 의원 등 법안지지 의원들은 이날 법안 심의와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법안 지지자 중 하나였던 켄 던킨 5지구 하원의원도 “안녕하세요” 한인들과 악수와 포옹을 하며 반겼으며 법안 통과를 약속했다.
긴 여행과 힘든 일정에도 한인들은 법안 의결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며 생사가 달려있는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염원했고 법안 통과가 확정되자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으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정만순씨(87세)는 “아침부터 일찍 나와 몸이 조금 고되긴 하지만 이렇게 일이 잘 해결돼 너무 기쁘다”며 “친절하게 맞아준 의원들과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5명의 클레렌던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참여한 김은배 회장은 “노인들이 걱정을 많이 했고 이사를 가려는 분들도 많았는데 일단 이렇게 해결이 돼 다행”이라고 안도감을 전했다. 팻 드레낸 제임 아담스 시니어 코커스 회장은 “한인들의 많은 참여에 매우 놀랐다. 한인들이 영어가 불편했지만 통역을 해 의견을 전하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이번 법안 통과는 한인들의 역할이 매우 컸고 영어를 잘하건 못하건 한인 시민권자들도 투표권을 가진 미국 시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인 아담스 시니어 코커스는 이 법안 통과와 함께 의사와 관계 없이 너싱홈에 있어야 하는 노인들을 커뮤니티로 다시 융화시키는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의원들에게 이에 대한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홍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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