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가미 “나도야, 웹상에서는 방송인”
개인 신상 사이트 넘어 영향력 확대
블로그(blog) 없이는 친구사이에 낄 생각을 말아라. 요즘 십대 사이에서 블로그는 사업가에게 명함처럼 필수품이다. 블로그 없이는 사이버 세계에서는 ‘친구’로 통할 수가 없다.
웹상에서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블로그(blog)는 인터넷 망을 의미하는 웹(web)과 일기장을 뜻하는 로그(log)가 합성된 말. 웹에 올리는 일기장이라 보면 되겠는데 대부분 자신의 개인신상과 의견을 개진하는 글이 올려 진다.
자기 표현의 자유를 무한정 제공하는 블로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비디오 카메라가 가세하면서 차원이 다른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보스턴의 뮤직 비디오 프로듀서 스티브 가필드(46)는 보통 블로거(blogger)가 아니다. 웹상의 수천만 일반 블로거들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올리지만 그는 캐넌 GL2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를 랩탑에 연결, 자신의 개인 인터넷 사이트에 글 뿐 아니라 짧은 동영상이나 뉴스 거리를 자신이 찍어서 올리고 있다.
그는 지금은 수적으로 얼마 되지 않지만 급격하게 늘고 있는 비디오를 이용하는 블로거(blogger), 즉 새로운 블로거(vlogger)중 한명이다.
단순한 글(text)만 올리는 대신 살아있는 동영상으로 개인적 의견과 소식을 올린다면 기존의 TV방송이나 케이블 방송과 크게 다를 바 없게 된다. 기존의 방송 네트워크와 케이블 네트웍을 경유하지 않고도 누구라도 자신의 프로그램을 웹을 통해 전파할 수 있게 된다.
가필드는 매달 몇차례 자신이 제작한 뉴스 비디오 클립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데 곧 민주당 전당대회를 자신의 블로그에서 카버할 예정이다.
비디오 블로그는 보통 사람들을 웹상의 방송언론인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싼 비디오 카메라, 아니면 카메라 기능이 있는 셀폰 만 있어도 누구라도 웹의 저널리스타가 되는 세상이 열렸다. 비디오 블로그는 정교한 고급 방송 장비를 필요치 않는다.
그저 PC와 고속 인터넷,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와 타입 패드(TypePad)와 같은 일반 웹로깅 서비스만 있으면 된다. 파이널 컷 프로나 아이무비와 같은 편집 소프트웨어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텍스트 위주의 브로그는 수백만개가 생겨나고 있지만 비디오 블로그는 아직 수백개 정도밖에 안된다.
볼만한 것들로는 일본의 블로그인 avoidinglife.com이나 뮤직 비디오 블로그인 sxsw.com/music, 드러지 리포트와 같은 다이어리 블로그인 vidblogs.com등을 꼽을 수 있다.
헐리웃의 명사들도 비디오 블로그의 세계로 찾아들고 있는데, 애덤 샌들러의 개인 사이트에는 비디오 메시지가 정규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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