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배우 겸 만화가 리라 리(Lela Lee)씨의 삶이 5월6일 새벽 0시(동부시각) 아시아계 미국인의 삶을 보여주는 PBS(채널 13) 특집방송 ‘아시아의 미국을 찾아서’에서 방영된다.
개인의 초상에 초점을 맞춘 ‘아시아의 미국을 찾아서’(Searching for Asian America)는 워싱턴주의 중국계 미국인 주지사 개리 락, 시골 오클라호마에 거주하는 필리핀계 의사 마틴 보티스타와 제프리 림, 한국계 배우로 인기 웹만화 ‘성난 여자 아이들’의 작가이기도 한 리라 리 등 현대를 살아가는 아시안 4인의 개개인 삶을 통해 자아, 가족, 일, 시민, 공동체 등 보다 보편적인 문제를 ‘투데이쇼’의 통신원 앤 커리의 진행으로 다뤄진다.
한인 이민가정에서 태어난 리씨는 1996년 개봉된 단편만화영화 연재물 ‘성난 아시안 여자 아이(Angry Little Asian Girl)의 작가. 작가의 이야기를 다룬 이 만화 영화는 아시안인들 뿐 아니라 전세계 여성들 사이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성난 여자아이들’란 이름의 웹 코믹 연재물로 연장돼 월평균 약 75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만화주인공 김(Kim)은 중지를 치켜들고는 폭포처럼 터져나오는 육두문자로 분노를 표출하는 귀여우면서도 웃기는 아시안 소녀. 퉁명스런 태도와 걸걸한 입담으로 인종문제와 성차별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리씨는 방송에서 친구와 함께 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다녀온 뒤 상영작들이 하나 같이 재미없고 천편일률적으로 유색인종이나 소수민족을 갖고 노는 내용인데다 성차별적인 만화들인데 화가 나 미국인들의 머릿속에 뿌리 박힌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흔들어 놓을 나만의 주인공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1996년 버클리대를 졸업한 리씨는 두 편의 아시안 독립 영화 ‘옐로우’와 ‘쇼핑 포 팽스’ 외에도 ‘펠리시티’, ‘참드’와 같은 인기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성난 여자아이들’로 성공한 그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광고에 등장,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로 자신의 인터넷 사업을 키우고 생활비를 조달하는 여성 기업가를 연기했다.
이같은 리씨의 성공 스토리는 PBS의 ‘아시아의 미국을 찾아서’의 에피소드 3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이 방송은 전국 아시안 아메리칸 대중매체 연합(NAATA)과 PBS계열사 KVIE가 공동제작했고 공영방송공사가 제작 지원 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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