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전망속, 초기투자자 대박 관심
‘구글(Google)이 뭐기에?’
세계 최강의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앞날을 두고 전 세계가 시끄럽다. 기업공개(IPO) 자체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돈 잔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구글 효과?=모건스탠리는 구글의 IPO 주간사로 선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지자 주가가 1% 상승했다. 현재 구글의 예상 시가총액이 약 1500억달러라 이 회사는 또 다른 주간사인 CSFB와 수수료로만 약 1억달러를 챙길 전망이다.
또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앤디 벡톨셰임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창업자 등은 구글의 IPO로 ‘떼돈’을 벌 ‘예상 후보’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월 런던타임스와 인터뷰에서 “IPO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하자 벤처캐피탈, 정보기술 업계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도 ‘구글의 힘’을 보여준 사례다.
■말이 없는 구글=그러나 정작 구글은 IPO에 관해 입도 뻥끗 하지 않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재무 상황을 보고해야 할 마감시한인 29일에 구글이 ▲주식 공모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할 것인지 ▲단순히 재무 구조만 공시하고 IPO는 천천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힐지도 불확실하다.
구글이 ‘자산 1,000만달러, 주주 500명 이상인 회사는 IPO 여부에 상관없이 재무 구조를 밝혀야 한다’는 SEC 법을 준수하는 차원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구글이 워낙 비밀리에 IPO를 추진하고 있어 이 회사가 기업공개를 연기하거나 포기했다는 소문도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IPO 부작용도 걱정=LA타임스는 26일 “구글의 IPO에 부정적 요소도 많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상장되면 증시는 물량 압박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 상장된 뒤에는 월스트릿의 관심에 따라 분기별 수익 발표 등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돼 구글의 강점이 제약을 받게 된다는 우려도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내부갈등. 구글의 상장으로 젊은 신흥 백만장자가 많이 배출되겠지만, 주식분배를 둘러싼 내부갈등과 수많은 계약직 사원의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동요한 직원들이 경쟁사로 줄줄이 이동할 수도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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