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과 25일 시카고 소재 예향문화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마약 세미나에는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 등 20여명이 참석, 마약의 피해와 예방방법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청소년들의 마약실태에 대한 이해와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예향 문화센터(대표 김왕기)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마약중독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비롯해 가정교육의 중요성 등에 대해 LA 나눔 선교회의 한영호 목사의 강연과 간증이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마약의 실태에 대해 강연한 한영호 목사는 “마약은 일단 중독되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아 청소년의 육체와 정신을 황폐하게 한다. 많은 한인 부모들이 본인 자녀들의 경우는 예외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자녀들의 마약중독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시기가 늦은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현재 LA에서 마약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숙식과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선도사역을 진행해 오고 있는 한 목사는 또한 “최근에는 마약에 중독되는 아이들의 연령이 12세까지 내려가는 등 믿기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건전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미리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한 목사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마약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이어트 등의 목적으로 친구로부터 마약복용을 권유받기도 한다”며 “부모가 항상 관심을 갖고 자녀들의 변화를 관찰해야만 조기에 마약중독으로부터 자녀들을 탈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왕기 예향 대표는 행사의 취지와 관련 “청소년들의 마약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들로부터 어려운 상담전화를 많이 받는다. 이런 분들을 위해 전문가를 초청, 궁금증을 풀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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