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해초 내음·싱그런 풀 냄새

감귤냄새 파우더 5~12달러선

석류향등 다목적 세제 2~5달러

각 가정마다 봄맞이 대청소가 한창인 요즘 ‘웰빙 무드’를 타고 향기 좋은 청소용 세제가 스페셜티 스토어를 통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여태까지의 청소는 독한 표백제, 암모니아, 역한 솔벤트 냄새나는 고역이었으나 ‘뉴에이지 세제’들이 등장함으로써 변기를 닦으면서도 그린 티 향내를 맡을 수 있고 욕조를 문지르면서도 한여름 풍광 좋은 바닷가 별장에 와있는 듯 소금 맛이 배어 있는 해초냄새를 맡을 수 있어 대청소하는 날이 마치 ‘스파데이’ 같은 느낌이다. 향기요법인 아로마 테라피와 함께 뜨고 있는 새 세대의 향내 좋은 세제 종류를 알아본다.

어떤 종류 있나

청소용 세제에서 핑크 자몽향내가 나는가 하면 금방 깎은 잔디 냄새가 나기도 한다. 화학성 세제와는 달리 대부분 생물 분해성 세제라 환경친화적이며 살균제와 방부제를 덜 넣어 위험하지도 않다. 누구나 좋아하는 자연산 향내를 담고 있는 데다가 용기마저 예쁘고 색상과 스타일도 뛰어나 부엌이나 욕실 카운터탑 위에 장식용으로 올려놓을 수도 있다.
물론 값은 일반 전통 세제보다 비싸서 한 병에 12달러짜리도 있고 아직은 일반 수퍼마켓이 아닌 스페셜티 스토어에서만 구입할 수가 있다.
가격 때문에 당연히 럭서리 아이템에 들어가지만 ‘깨끗하고 행복한 집’을 가꾸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은 전세대가 누릴 수 없었던 색다름에 자꾸 마음과 손길이 간다.

■칼드리아의 럭서리 제품
그릇 닦는 디시 솝이 8달러이고 다목적 세제가 12달러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냉장고를 닦으면 스윗피 냄새가 나지만 닦은 흔적이 남아 완벽하지는 않다. 감귤류 냄새나는 파우더 스크럽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미세스 마이어즈 라인제품은 올드 패션이고 훨씬 검소해 보이지만 효과는 대부분 좋고 가격도 5∼8달러로 럭서리 라인보다 저렴하다. 홀푸드 같은 스타일 있는 그로서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
www.caldrea.co에서 프러덕 부분을 클릭하면 된다.

■굿 홈사 제품
변기를 닦으면서도 바닷가로 휴가 온 기분을 느끼게 한다. 코발트빛 세제가 담긴 유리용기는 마치 화장품 같다. 실제로 바다 냄새의 로션 향내가 나며 풋풋한 풀내음도 상종가를 치고 있는 제품이다. 실란트로 향을 넣어 마치 살사 접시를 대하는 듯한 제품은 옥에 티다. 9∼12달러이며 리스토레이션 하드웨어 같은 스페셜티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www. goodhomeco.com 참조.

■메서드
다목적 세제에서는 핑크 자몽 냄새가 나고 바닥 세제에서는 레몬 향이 나며 핸드 솝에서는 석류냄새가 난다. 효과도 좋고 가격도 2∼5달러로 경제적인 편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으며 타겟, 린넨 앤 싱즈, 세이프웨이, 크로거 체인에서 접할 수 있다. 창문 닦는 세제는 다른 제품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고 오이냄새가 너무 익은 오이 같아 약간 역하다.

■심플 그린
위의 3사는 작지만 스페셜티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고 심플 그린은 대형 세제 제조업체이면서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재빨리 이쪽으로 뛰어든 업체이다. 제품에 물과 향내를 섞어 사용하게 만든 대신 가격을 대폭 낮췄다. 한 킷에 29달러95센트이며 야생장미, 라벤더, 감귤류, 그린 티, 재스민 향이 들어 있어 병당 가격은 1달러75센트로 낮아진다. 용기가 단순하고 향내도 의약품 냄새 비슷한 것이 흠이다. www.simplegreen. com 참조.

<정석창 객원기자> sokchangpl@co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