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호보켄에 위치한 한인 화랑 ‘머쉬룸 갤러리’가 한인 젊은 작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화랑은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교류와 기회의 장을 제공코자 지난해 12월 화가 송시선, 무대 예술가이자 영상작가인 김지양씨에 의해 문을 연 뒤 최근 복합매체 아티스트 이수진씨가 큐레이팅 작업을 돕는 등 젊은 아티스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11명의 작가를 초청한 영상매체 페스티벌과 송기원, 남화정, 이수진, 김지윤씨 등 한인 작가 4인전을 개최했다. 앞으로 국적과 인종을 초월, 여러나라 작가들의 작품전시를 기획중이며 다양한 공연과 영상 상영회, 작은 콘서트 등의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17일부터 5월2일까지 사진작가 박건준씨의 흑백사진 작업들을 중심으로 두명의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설치가 곁들어진 전시 및 이벤트 ‘영원을 향한 통로’(Passage to Eternity)가 열린다. 박건준씨는 뉴욕과는 멀리 떨어진 중서부의 황량한 대지와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앵글에 담은 흑백 사진들을 전시한다.
불규칙적이고 때로는 작가 자신 스스로도 예측불가능하게 이루어지는 떠남과 회귀의 반복은 그 자체로서도 하나의 시작과 끝을 넘어선 퍼포먼스이기도 하다. 그의 개인전에서는 자유로운 여정처럼 각각의 사진들도 프레임이라는 장식적이고도 한정된 공간을 뛰쳐나와 관람자와 만나게 된다.
또한 대형 인화지 위에 잉크제트로 ‘데스 밸리’ 사막을 재창조한 작품은 관람자로 하여금 마치 사막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한 가상 체험을 준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 무용가 겸 한국무용가인 이송희씨의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이씨는 작가 박건준씨가 추구하는 작품 주제인 ‘생의 여정’이란 측면에서 공통점을 같이한 창작무 ‘여정’을 선보인다.
한편 박씨는 후배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자 사진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머쉬룸 갤러리에 기증할 예정이다. 오프닝 리셉션 17일 오후 5∼9시. ▲장소: 66 Willow Ave., 3rd Floor, Hoboken, NJ, ▲문의: 201-963-4051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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