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목사(부르클린제일교회)
시카고 트리뷴지의 법률담당 기자였던 리 스토로벨은 본래 냉소적인 무신론자였으나 예수에 대한 역사적 증거들을 샅샅이 뒤져 확인한 후에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그는 지금 베스트셀러가 된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라는 책의 저자이다.
이 책에서 그는 예수에 대한 역사적 기록들이 사실인지 법률가적인 엄밀함을 갖고 분석했다. 예수에 대해 기록된 사건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 열 세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하여 사건들의 진실성을 입증하였다. 특히, 예수 부활의 역사성에 대해서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죽은 자가 살아난 것을 ‘부활’이라고 한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정도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그 이상이다. 지금도 의학적으로 잠시 죽었다가 다시 산 경험(Near Death Experience)을 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이몬드 무디 박사가 쓴 <사후의 세계(Life after Life)>란 책이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예수도 지상 사역 중 죽은 세 사람을 살렸다. 예수께서 다시 살린 이들은 언젠가 다시 죽었을 것이다. 이들을 살린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길 수 있는 분 임을 보여 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그런데 예수의 부활은 단순히 다시 산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 죽지 않는 새로운 몸을 입은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죽음’ 자체를 죽이고 다시는 죽지 않는 새로운 차원의 몸을 입은 것이다(고전 15:26). 이 새로운 차원의 몸으로 문도 열지 않고 집안으로 들어 올 수가 있었다. 이는 완전히 우리의 몸과는 다른 새로운 부활체를 입은 것이다. 이것이 예수의 부활과 단순한 ‘소생(잠시 죽었다가 산 경험)’의 차이다.
예수께서 올 때에 믿는 자가 입을 새로운 몸은 바로 예수께서 부활체로 입었던 영화로운 몸과 똑같은 몸으로서 완전히 변화되어진 새로운 차원의 몸이다.그리스도의 부활은 그의 대속적인 죽음과 함께 복음의 핵심적인 선포 중의 하나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죽었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구원을 받는데 본질적으로 중요한 만큼,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입증된 사실을 믿는 것도 구원에 있어서 중요한 신앙 중에 하나다(롬1:4,10:9). 신약 성경 중 열 일곱 권이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고 나머지 열 권도 암시적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고 있다.
로마서 10장9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신앙을 고백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주됨을 인정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며, 구원에 있어서 필수조건으로 기록하고 있다. 로마서 4장25절에는 예수께서 우리의 의를 위해 살아났다고 말함으로서 칭의의 교리를 그리스도의 부활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빌립보서 3장11절에는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과 부활의 능력을
아는 것과 동일시하고 있다.
요컨대 그리스도의 부활은 구원론 및 칭의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부활이 정점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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