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연합감리교회는 4월3일 오후 7시30분 ‘요한복음서의 종말론’이란 주제로 제22회 부활절 공개 성서강좌를 개최했다.
동 교회 담임 한영숙 목사는 강의를 통해 요한복음서에는 예수 당시의 유대교에 있었던 메시아 대망 사상이나 우주적 대 파국의 도래로서의 종말론은 없다. 요한복음서의 예수는 이미 종말론적 존재로서 그가 하는 일은 살리며 심판하는 것이다. 이 일은 장차 일어날 우주적 사건으로서 ‘최후의 심판’이나 ‘도래’로서가 아니라 지금 이미 수행되고 있다.
’믿는 자는 생명을 얻었고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말이 생명을 정신적인 것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극적인 종말론적 사건이 성취되는 것을 뜻한다며 하나님의 계시자로서 예수의 도래가 세상에 생명과 심판을 가져온 종말론적 사건이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히기 위하여 요한복음이 말하는 세상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목사는 요한복음서에서의 세상은 그리스적 의미에서 신들과 인간들, 그리고 인간들을 위해 형성된 존재들의 종합적 구성물로서 이해되지 않았다. 요한복음서가 말하는 세상은 인간들이다.인간의 세상에 대립하지 않고, 그가 곧 세상이다. 세상은 일상인이라는 의미에서 인류다. 세상에 대한 개인의 예속성은 그가 ‘세상에 속한다, 세상에서 났다, 세상으로부터 있다’라는 화법으로 표현되었다며 이 말은 인간은 세상인 한 사람으로서 세상으로부터 자신이 행하는 모든 것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한 목사는 신앙에는 계시자의 영광에 대한 직접적인 관조가 있을 수 없다. 믿는 자들은 세상에 속하지 않으나, 아직 세상 안에 있으며, 세상으로부터 데려감을 받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오직 세상 안에서만 ‘세상으로부터 나와 있을 수 있는, 즉 세상에 속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므로 그들은 언제나 희망에서 살고 있다. 예수는 그들에게 있어서 언제나 고별하는 자이며 언제나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데려올 것이다’라고 말하는 자이다. 그의 사람들은 계시자가 자신들로부터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것을 기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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