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디렉터스/뉴필름 영화제에 초청된 두 편의 한국 영화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와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잇따라 뉴욕타임스의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29일 ‘스캔들’(이미숙, 배용준, 전도연)에 이어 31일 ‘봄 여름...’을 극찬하는 영화평을 실었다.이 신문은 31일 ‘봄 여름...’ 편에서 ‘불자가 날카롭고 단호한 어조로 인간 본성을 관찰한다’는 제목으로 ‘한국 산 속 외진 호수에서 촬영된 이 영화의 단순함은 볼레이크의 ‘순진과 경험의 노래’라는 시처럼 깊고 세련된 예술적 감성을 잘 나타낸’며 김 감독이 인간의 본성에 대한 본질적인 면을 끄집어내고 더 나아가 인간 경험의 다양한 폭을 포용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신문은 ‘이 영화는 각 계절에 맞추어 다섯 제목의 소품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봄’에서는 마치 이 영화 자체처럼 불가사의하면서도 자명한 교훈을 노승이 동승에게 가르치면서 서양에서는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던 불교의 세계를 재미있고 때로는 잔혹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2일 뉴욕과 LA에서 동시 개봉되는 ‘봄 여름..’이 모마(뉴욕현대미술관)와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 공동 주최로 열리는 제 33회 뉴디렉터스/뉴필름스 영화제에 초청돼 뉴욕을 방문 중이다.
이 영화는 31일(링컨센터 월터 리더 극장)에 이어 4월1일 오후 6시 맨하탄 그래머시 극장에서 상영되는데 김 감독은 영화 상영 전 간단한 소개와 상영 후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뉴욕 관객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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