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한국 현대백자의 작가 김익영씨가 맨하탄 82가 ‘강콜렉션’(대표 강금자)에서 뉴욕 첫 전시회를 열고 있다.
김 도예가는 1960년부터 44년간 줄곧 설백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조선 백자의 전통에 바탕을 둔 현대 백자의 재창조에 노력, 한국 도자 발전에 기여한 인물중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도예가로는 윤광조씨와 함께 2004년도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인물이다.그의 작품들은 받침대가 있는 사각형 모양의 넓은 접시인 ‘백자수반겸제기’와 흑유를 넣은 검은 백자 ‘흑유사면화기’, 뚜겅 달린 다양한 기물형태를 한 ‘합’ 그릇 등 현대적 기능성을 담고 있는 그릇들이다.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듯한 친근한 도자의 멋은 ‘집에 놓고 쓰고 싶은 도자기’란 이미지를 심어주었다.1957년 서울대 공과대학 화공과를 졸업한 그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요업공학을 공부 후 세계적인 알프레드 요업 대학원을 졸업했다.
유학중인 1960년 한 심포지엄에서 ‘조선 도자가 세계 최고’라고 평한 영국 도예가 버나드 리치의 말에 감동을 받아 한국으로 돌아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의 도자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씨는 기능적인 면과 형태를 추구, 뚜껑과 손잡이, 장식품 등을 도자기에 넣은 멋스런 현대 백자를 창조해 냈다.
같은 모양 안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한다’는 김씨는 지난 25일부터 4월3일까지 열리고 있는 강콜렉션의 한국 근·현대 작품전에 맞춰 초대됐고 이 전시회가 끝난 뒤에도 그의 작품들은 상설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에베슨 도자 미술관, 디트로이트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 영국 대영박물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텍사스 크라우 뮤지엄에서 한국 현대 도예작가 50인전에도 참여 중이며 오는 11월 도예가 윤광조씨와 함께 과천 현대 국립 미술관에서 2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문의: 212-734-1490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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