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대학 연기과 석사과정 16명의 배우들이 6월19∼3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2회 젊은 연극제에 초청 받아 공연한다.
이 연극제는 매년 대학로 다수의 극장에서 한국내 대학 연극단체들과 공연 관련학과 학생들이 참가해온 행사로 한국 연극의 장래와 재능 있는 연극인 발굴을 위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한국 40개 대학 연극학과 및 대학 극단을 비롯 연극제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미국의 대학 연극팀이 초청돼, 뉴욕의 컬럼비아대학 연기학과 학생들이 미국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컬럼비아 대학팀은 셰익스피어의 ‘십이야’(Twelfth Night)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 인간의 도덕성을 심층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수녀원에 있는 이사벨라를 얻기 위해 공직에 있는 안젤로가 그녀의 오빠를 사형수로 만든 뒤 끝내는 공직, 명예, 도덕성 마저 잃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품 연출은 루마니아 태생의 컬럼비아대 교수 니클라우스 울츠가 맡고 있다. 울츠 교수의 세계적인 명성과 수년간에 걸친 성공적인 독일 공연에 힘입어 컬럼비아대학 연극팀의 이번 연극은 한국 방문전 독일 레클링 하우젠 연극제에 초청된 바 있다.
연극팀은 젊은 연극제 기간 동안 대학로에서의 공연 이외에 한국 대학 연극과 동숭동의 한국 연극을 관람하는 한편 서울 소재 연극학과 캠버스 방문을 비롯 판소리와 태권도 수업 참가, 컬럼비아 졸업생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도 갖는다.
컬럼비아 대학 참가자들과 연극학과는 이번 연극제가 동서양의 연극문화 교류는 물론 한국문화와 역사를 경험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 젊은 연극 예술인들의 문화 교류와 상호이해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제는 서울 대학로 11개 극장에서 42개 팀이 각 3회씩 총 120회 공연을 하게 되고 한국대학 연극 교수 협의회와 한국 교육 협회 주최, 연극협회, 한국문화 예술재단,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열리며 컬럼비아 대학팀의 공연은 뉴욕한국문화원이 후원한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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