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네스 음대 임오혁씨 기획
템플 음대 리차드 구드 연출 등 화려한 출연.제작진
내년 1월28-29일 브루클린 칼리지 위트만홀 무대
’한인이 기획하고 작곡한 세계 최초의 대형 팝페라 작품 ‘레인’(Rain)이 뉴욕에서 평화를 말한다’.
’레인’은 한인 및 미국인 음악가들의 만남을 통해 1년 4개월간의 준비 끝에 내년 1월 28∼29일 3,500석 규모의 브루클린 칼리지 위트만홀 무대에 올려진다.
팝페라는 클래식과 대중적인 팝의 조화를 이룬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지금까지 가수들의활동은 있었지만 작품으로 공연되는 것은 처음이다.
’레인’은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의식 있는 음악전문 학도인 임오혁(메네스 음대 전문 연주자 과정, 성악)씨가 기획, 대본까지 직접 쓴 작품.임씨는 삼호뮤직의 ‘오페라 아리아 완성’(2001)의 저자이기도 하며 월간 ‘음악춘추’ 칼럼니스트와 오페라 극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직접 목격한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 북한의 핵문제 등 긴장된 분위기 속에 세계 평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기획, 우리시대의 자화상인 여주공 ‘레인’을 통해 세계 평화 의지의 메시지를 기성세대에 전달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작품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결후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된 후 전쟁에 희생된 젊은이들의 비극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레인은 부친인 조선 인민공화국 김평 대령으로부터 암살지령을 받고 미군 간호보조사로 침투, 미정보 특수국의 총책임자인 피터 앤더슨에 접근하나 순수한 마음으로 그를 사랑하게 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운의 여주인공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김수정씨가 여주인공 레인 역(소프라노)에 캐스팅됐고 테너 브랜든 제임스가 남자 주인공 미군장교역을 맡았다.이어 한인 성악가로는 바리톤 손현승(김평 대령역), 바리톤 박요한(한국인 통역장교 박혁역), 베이스 김태훈(어둠의 소리역), 소프라노 이세희( 천국의 소리역, ‘레인’ 커버역)씨가 출연한다.
또한 맨하탄, 메네스, 줄리어드 음대생들로 구성된 40인의 뉴욕 영 챔버 오케스트라와 뉴욕 영콰이어스가 함께 한다.팝페라 ‘레인’은 출연진 못지 않게 화려한 제작진이 돋보인다.
뉴욕시티오페라단 지휘자 테드 테일러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템플 음대 교수이자 필라델피아 오페라단 무대 연출자인 리차드 구드가 연출을, 메네스 음대와 브루클린 음대 성악 교수 토마스 컬티스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밖에도 메네스 음대 작곡과 졸업 후 뉴욕대학(NYU)에서 뮤지컬 음악을 전공중인 현대 음악작곡가 박혜경씨와 뉴욕주립대에서 작곡 박사과정에 있는 김위연씨가 작곡을 했다.현재 캐스팅 작업까지 모두 끝낸 레인은 총 예산 10만달러가 소요되고 100% 외부 지원으로 제작되는 작품.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관광부, 월간 음악 춘추, 한국 메세나 협회, 뉴욕한국문화원 등이 후원하나 60% 정도 예산 확보가 안돼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음반 및 공연실황 DVD 등의 제작을 통해 많은 부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뉴욕공연을 시작으로 미전역 순회 공연과 한국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제작에 관심 있는 한인은 임오혁(917-715-8539)씨에게 연락하면 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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