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와 오클라호마 스테이트, 코네티컷, 조지아텍이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3월의 광란’의 종착역인 ‘파이널 4’ 티켓을 따냈고 돌풍의 주인공인 제이비어와 앨라배마는 결국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해 파이널4 문턱에서 꿈이 좌절됐다. 다음달 3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벌어지는 파이널 4 매치업은 듀크(애틀랜틱 리저널 챔피언) 대 코네티컷(피닉스 리저널 챔피언),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이스트 러더포드 리저널 챔피언) 대 조지아텍(세인트루이스 리저널 챔피언)으로 짜여졌다.
◎애틀랜타 리저널 결승 (듀크 66-63 제이비어)
탑시드 듀크(31승5패)가 불독같은 7번시드 제이비어(26승11패)의 끈질긴 도전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학교역사상 14번째 파이널4에 진출했다. 28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대학농구의 명가 듀크는 제이비어의 완강한 저항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56-56 동점이던 후반종료 3분전 J. J. 레딕의 3점포로 마지막 리드를 잡고 승리를 지켜내 막차로 파이널4에 올라섰다. 학교역사상 처음으로 8강까지 올랐던 제이비어는 이날 끝까지 투혼으로 맞서 듀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파워풀한 인사이드 플레이어인 앤소니 마일스(16점·10리바운드)가 12분 이상을 남기고 5반칙으로 일찌감치 퇴장당한 공백이 종반 승부의 고비에서 너무도 뼈아프게 다가왔다.
◎이스트 러더포드 리저널 (오클라호마 스테이트 64-62 세인트 조셉스)
손에 땀을 쥐게 한 드라매틱한 시소게임에서 2번시드 오클라호마 스테이트(31승3패)가 종료 6.9초를 남기고 터진 잔 루카스의 역전 3점포 한 방으로 탑시드 세인트 조셉스(30승2패)를 침몰시키고 9년만에 다시 파이널4 행 티켓을 따냈다.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 컨티넨탈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는 루카스가 승부를 가른 역전 3점포를 터뜨리는 등 19점을 따내고 디펜스가 올 시즌 대학농구 ‘올해의 선수’로 유력시되는 세인트조셉스의 올아메리칸 포인트가드 자미어 넬슨을 야투율 33%, 17점으로 묶은 데 힘입어 격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의 에디 서튼 감독은 이날 세인트조셉스의 코트 리더인 넬슨의 전담맨으로 신장 6피트4인치의 포워드 대니얼 보빅을 내세웠는데 이것이 적중한 셈이 됐다. 넬슨은 신장과 리치에서 우세한 보빅에 막혀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종료 직전 시도한 마지막 슛도 보빅의 디펜스에 막혀 빗나갔다.
◎세인트루이스 리저널 (조지아텍 79-71 캔사스)
3번시드 조지아텍(27승9패)이 오버타임 접전 끝에 4번시드 캔사스(24승9패)를 따돌리고 1990년이후 14년만에 다시 파이널4에 진출했다. 조지아텍은 28일 세인트루이스 에드워드 존스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팀의 주포인 B. J. 엘더가 심한 발목부상으로 12분밖에 뛰지 못하고 단 1점도 따내지 못했으나 대신 재럿 잭이 생애 최고인 29점을 따내는 등 다른 선수들이 분전, 난적 캔사스를 따돌렸다. 이번 시즌 이미 파이널4 팀들인 듀크와 코네티컷을 꺾은 바 있는 조지아텍은 이날 71-71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오버타임에서 윌 바이넘의 클러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은 뒤 마지막 47초동안 잭이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닉스 리저널 (코네티컷 87-71 앨라배마)
2번시드 코네티컷(31승6패)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8번시드 앨라배마(20승13패)를 압도, 앨라배마의 신데렐라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네티컷은 27일 피닉스 아메리카 웨스트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코네티컷은 전반 11개의 3점슛 가운데 9개를 성공시키는 등 정확한 외곽슛과 현란한 플레이로 초반부터 앨라배마를 맹폭,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어 버렸다. 코네티컷은 53-29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뒤 후반에는 올아메리칸 센터 에미카 오카포를 단 4분만 뛰게 하며 순항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