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경제교육에 큰 효과
<문>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에게 무분별하게 용돈을 주는 대신 나름대로 수입과 지출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는 경제교육을 시키고 싶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되는지 지혜롭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
<답>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경제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미국의 한 거부가 아들은 무분별하게 돈을 쓰는데 정작 자신은 너무나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궁금해 하자 자신은 그런 부자아빠가 없었다고 대답한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미국 학생들의 평균부채가 1999-2000년을 기준으로 1만7,000달러에 달해 적지 않은 학비 융자액과 카드 빚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초기에 금전교육을 시켰다면 과도한 낭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어린이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접투자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이나 기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의 재정교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티끌모아 태산’의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다.
부모와 함께 동전을 모아 마켓에 있는 동전교환기나 은행을 통해 그 작은 저축들이 얼마나 큰 돈이 될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치노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명이 위태로운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한 재단을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동전 모으기를 실시했는데 6,408달러36센트를 모금,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참여한 학생들은 작은 ‘티끌’이 자신들의 생각을 넘어서는 ‘태산’을 이루는지 경험했을 것이다.
또 하나 좋은 방법은 용돈을 한달에 한번씩 주면서 스스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용돈을 주면서 그 수입과 지출에 대한 내역을 기입하게 한다.
학습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이런 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소비행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바탕을 형성해 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수입과 지출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씀씀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매달 주는 용돈 외 청소,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세차 등 엄마와 약속한 일을 하면 아이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돈 버는 재미를 알게 해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용돈 관리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아동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주는 용돈은 흥정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경우 자녀들에게 좀 더 많은 애정을 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흔히 금전적인 것으로 보상하고자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칫 아이들의 소비심리를 부추기거나 돈이면 다 된다는 비뚤어진 의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한인사회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새라 이 <재정상담가> (213)422-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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