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이미지로 저장후 폐기
수표 결제 방식 10월부터 변경
오는 10월부터 은행들의 수표결제방식이 바뀐다.
현재 프로세싱은 고객이 수표를 입금하고 그 원본 수표가 여러 기관을 거쳐 지불은행에 가서 처리되고 그 원본이 고객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check 21’(21세기 수표 결제법)에 따르면 IRD (Image Replacement Document)가 사용된다.
IRD Processing은 개인이 수표를 입금하면 입금한 은행이나 프로세싱기관이 원본수표를 스캔하여 이미지화 한 후 그 이미지를 IRD 형태로 프린트해 지불은행에 전달하고 원본수표는 폐기된다.
이와 관련 한미, 나라 등 한인은행들도 현재 ‘check 21’을 시행하기위한 준비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중앙은행의 경우 ‘Check 21’에 대비해서 이미 작년부터 CD 스테이트먼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Check 21’이 시행되는 이유는 ▲9.11 테러이후 배달서비스에 대한 약점이 노출돼 그에 대한 대처방안이 필요했고 ▲현재의 프로세싱으로 인한 체크 분류와 메일처리에 대한 국가적인 인건비 낭비를 없애는 등 시간, 경비 절감을 가져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heck 21’의 시행으로 은행이나 그외 아이템 프로세싱 기관에서 원본수표를 이미지화하게 되면 고객은 폐기된 원본수표들을 받을 수 없게된다. 대신 이미지 스테이트먼트가 보편화되어 스테이트먼트에 수표 이미지가 프린트되어서 고객에게 전달된다.
고객이 원본수표를 받기 원할 경우 원본수표를 대신한 IRD를 발행하는데 이를 ‘Substitute Check(대용수표)’으로 부르며 수표 1장당 3-5달러의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중앙은행의 김재원 IT 마켓팅 담당 매니저는 “Check 21이 시행되면 LA에서 뉴욕등 동부지역의 수표를 결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현재 4-5일에서 1-2일로 단축된다”고 밝히고 “수표관련 사기도 줄고 은행 오퍼레이션이 한결 신속, 정확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라은행의 현명희 부행장도 “은행이나 고객 모두가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에 대한 꾸준한 계몽과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Check 21’이 시행 초기에는 이미지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곳이 원본 수표를 돌릴 수 있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가 없을 듯이 보이지만 점차적으로 은행이나 그외 아이템 프로세싱 기관에서 IRD 프로세싱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Check 21 법안이 통과되기는 했지만 지금도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FRB나 그외 관련기관에서 연구중이다.
<박흥률 기자>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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