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한인회 -20여명 정기모임 가지며 업무 지원
“2세 참여 환경 마련돼야”
“한인회장은 1세 편향적이 아니라 2세들의 문화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인회가 한인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한인을 대표해 활발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한인 2세들이 한인사회의 대표 단체인 한인회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외면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그들이 한인회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많았다.
하워드카운티한인회(회장 송수)가 18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사무실에서 마련한 간담회에서 한인회에 참여하고 있는 1.5세 및 2세들은 원하는 바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모친의 소개로 한인회에 참여했다는 막내 김한나(마운트헤브론고 9)양은 “송수 회장의 2세들에 대한 관심과 태도가 많은 2세들의 참여를 유도했다”면서 “회장이 바뀌어도 이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전화 코디네이터인 김소령씨는 “한인회에 참여하는 1.5세와 2세들에게도 청소년층과 20대 후반이후 세대간을 연결할 20대 초반 대학생 그룹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많은 2세들이 한인회에 참여하고 싶어하지만 방법을 몰라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워드한인회에 참여하고 있는 2세들은 20여명. 고교생부터 직장인까지 연령층도 다양한 이들은 한인회 사무 보조부터 사랑의 전화(Care Line) 사업까지 한인회 전 업무를 돕고 있다.
이들은 매월 한 차례 모여 공동의 관심사를 주고받고, 자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논의한다.
이들은 오는 5월 2일 오후 센테니얼고교에서 열리는 아시안 문화 행사의 달 행사에서 이민 초기 사진신부를 통해 한인 이민 역사의 시작을 더듬어 보는 연극과 화보 전시를 준비중이다. 이들을 이끌고 있는 유승신(음악가)씨는 “2세들이 함께 준비하며 한국 역사 및 뿌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단순 업무 뿐 아니라 스스로 프로젝트를 입안하고 수행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수회장은 “오늘 모임은 한인회 임원들이 한인회에 참여하고 있는 2세들로부터 애로사항 및 개선점들을 청취함으로써 더 많은 2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한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상호 협조하자”고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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