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 앤드류 갱개스타드(29)씨가 한국인 입양아임이 밝혀졌다.
이번 시즌 ‘리골레토’를 비롯, ‘살로메’와 ‘나비 부인’에서 조역을 맡고 있는 갱개스타드씨는 1977년 두살 10개월 무렵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갱개스타드씨 부부에 의해 입양되었다.
누나 둘에 여동생 둘 사이에서 자란 그는 덜러스 소재 미네소타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99년 미네소타 오페라단의 ‘오델로’에서 로도비치오 역으로 데뷔했다.
음울하고 풍부한 성량에 강력한 음악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갱개스타드씨는 잡지 ‘클래식 싱어’에 의해 이처럼 즐거움을 주는 목소리는 별로 없다는 찬사도 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2001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초대로 ‘돈 카를로’의 포레스터역을, 뉴욕 시티 오페라의 초대로 ‘라보엠’의 콜린 역을 맡으면서 맨하탄의 인우드에 정착했다.
갱개스타드씨는 현재, 베르디의 ‘리골레토’에서 체프라노 공작으로, 스트라우스의 ‘살로메’에서 카파도키안으로, 푸치니의 ‘나비 부인’에서 영사역으로 분주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다.
-본인의 출생 정보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서울 남쪽의 어느 도시에 버려진 후 서울의 고아원에 1년쯤 있다가 무슨 일 때문에 다른 아이 대신 내가 입양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이름은 정우군으로 알고 있으며, 버려져서 정확한 생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7월18일로 만들어서 지내고 있다.
-어떤 가정으로 입양되었나?
가정주부와 목재공장을 소유한 건축가가 양부모님인데, 딸만 둘이다 보니 아들을 갖고 싶어서 나를 입양했다고 한다.
-인종적으로 다양한 곳에서 자랐나? 성장기에 대해 회고한다면?
미네소타 북부의 작은 동네 투 하버즈로 인구가 3,500여명 밖에 되지 않는 곳이다. 나는 다른 아이들과 달랐기 때문에, 놀림을 받으면서 자랐다. 하지만, 어른들과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성인이 되면서 성숙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학교에서 농구와 축구도 했고, 사냥과 낚시도 다녔다. 미네소타는 야외에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자라면서 한국인들을 만난 일이 있나?
아주 어렸을 때 어떤 축제에 가서 다른 한국인들을 만났다. 우리 동네에는 나 말고도 내 나이 또래 한국 입양아가 있어서 함께 자랐으며, 그 이후로도 많은 한국인들을 만났다.
-언제부터 음악을 공부했나?
어릴 때부터 대학까지 줄곧 합창단원으로 노래를 해왔으며, 피아노와 트럼본도 배웠다. 하지만, 대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성악을 전공하게 됐다.
- 메트 오페라 다음 시즌에서 맡은 역은?
라보엠의 콜린역, 시라노의 백작의 리그네어, 그리고 베스프리 시칠리아니의 보드몽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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