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성악가 눈부신 활약 뉴요커 사로잡아
베이스 연광철. 바리톤 윤형. 소프라노 홍혜경씨등 출연
올 가을 시작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새 시즌 무대에서 한인 성악가 3명이 맹활약한다.
2004년 새 시즌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씨가 주역으로 출연하고 베를린 슈타츠 오퍼(국립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약중인 베이스 연광철, 플라시도 도밍고가 단장으로 있는 워싱턴 오페라에서 활약한 바리톤 윤형씨가 메트 오페라 데뷔 무대를 갖는다.
20년째 메트오페라의 프리마돈나 자리를 지켜온 소프라노 홍혜경씨는 9월20일 링컨센터 메트오페라 하우스에서 개막하는 2004∼2005년 시즌 공연에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과 오펜바흐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딸린 3막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Les Contes d’Hoffman)에 출연한다.
홍씨는 제임스 레바인의 지휘아래 비제의 너무나 유명한 오페라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공연하는 ‘카르멘’에서 집시 카르멘에게 유혹당한 돈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역으로 나온다. 공연일은 9월21일과 24일, 28일 10월2일, 6일, 9일, 13일, 16일, 19일, 23일, 27일, 30일, 11월4일, 9일, 12일.로마, 베네치아, 뮌헨을 무대로 한 괴기적 환상미가 넘치는 ‘호프만의 이야기’(12월10일, 13일, 16일, 20일 공연 예정)에서는 주인공 호프만을 사랑하는 안토니아로 노래한다.
특히 한인 남성 성악가 2명이 세계적인 오페라인 메트의 한 시즌에서 동시에 데뷔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성악 콩쿠르 제 1회 우승자인 연광철씨는 한국 남자 성악가로는 처음으로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자라스트로 역)와 베르디의 ‘아이다’(람피스 역), 바그너의 ‘탄호이저’(헤르만 영주 역) 등 3개 작품에서 비중 있는 역을 맡아 메트 오페라 데뷔 무대에 선다.
2000년 오스트리아 문예전문지 ‘뉴즈’가 선정한 ‘세계성악가 베스트 50’에 뽑히기도 한 연씨는 10월 ‘마술 피리’(10월8일, 11일, 15일, 18일, 21일 공연 예정) 공연에 이어 11∼12월 아이다’(11월 15일,19일, 23일, 27일, 12월1일, 4일 공연 예정)와 ‘탄호이저’(11월18일, 22일, 26일, 30일, 12월4일, 9일, 14일, 18일 공연 예정)에서 눈부신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마술피리’의 자라스트로 역으로 내년 4월 워싱턴 오페라에도 데뷔한다.
윤형씨는 2005년 3월22일 ‘팔리아치’ 공연에서 떠돌이 배우 카니오의 아내를 사랑, 비극적 죽음을 맞는 실비오로 메트 데뷔 무대를 갖는다.
한편 메트 오페라는 2004∼2005년 시즌 공연에서 이밖에도 ‘오델로’와 ‘파우스트’, ‘돈 카를로’, ‘나비부인’, ‘나부코’. ‘피가로의 결혼’, ‘펠레아스와 멜리상데’, ‘돈조바니’, ‘라보엠’ 등 26편의 작품을 올린다. 도밍고, 소프라노 르네 플래밍, 데보라 보이트 등 유명 성악가들이 메트 무대를 빛낸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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