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세계에 흩어져 사는 숫자는 650만명으로 인구비례로는 유대인 다음으로 많은 숫자라고 한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200여만명이 살고 있고 그 중에 서부지역이 거의 100만명이나 모여서 살고 있다. 100년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의 이민이래 어느덧 코리안 아메리칸들은 명실상부한 아시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 여전히 우리를 주눅 들게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이다.
몇년 전 가까이 교제하는 어느 목사님의 도움으로 워너 스프링스라고 하는 온천에 간 적이 있었다. 그 온천은 주변에 골프장이 있고 리조트 시설이 잘 갖추어진 유황온천이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곳에 상당한 한인들이 회원권을 가지고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넓은 옥외 온천에 흘러내리는 유황 온천수가 수영장을 겸하여 있었고 각종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숙소는 취사를 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고 또한 TV나 전화시설도 없었다. 덕분에 하루를 묵으면서도 묵상과 온천을 통한 단순한 휴식이 아닌 좋은 안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한국말로 된 전단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용은 회원권을 갖고 있는 동포 한 분이 그 온천을 이용하는 한인들에게 드리는 일종의 호소문이었다. “…객실의 타월을 가져가며, 샤워장이나 탈의장에서 소변을 보며, 심지어 옥외 샤워장에서 전라로 샤워를 하는가 하면, 온천 안에서 때를 밀고, 아무 데서나 침을 뱉으며, 지나치게 큰 소리로 떠들어서 주위사람에게 불쾌감을 주며, 라커룸에서 전기밥솥을 사용하며, 탈의장에서 함부로 노크도 없이 문을 열며…”
한인들이 미국 각지에의 온천장에서 어떠한 추태를 부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들어온 적이 있지만 이 내용은 얼굴이 붉어질 정도였다.
이민사회는 75% 정도가 교인이라는 말이 있다.
교회마다 사회 속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과연 무엇이 참된 변화이며 무엇이 가장 기독교적일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규칙을 솔선하여 지키는 것과 공중도덕에 유념하는 것이 아닐까?
가장 상식적인 것이 가장 영적인 것이다. 가장 도덕적인 것이 가장 기독교적이다. 동시에 가장 상식적인 교회가 가장 영적인 교회이다.
우리의 삶의 지경과 교회 안에서 더욱 상식이 통하고 우리의 머문 자리에 아름다운 흔적들이 많이 남겨질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김 병 호 목사 (횃불교회)
(LA 기윤실 소식지 편집위원) www.cemkl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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