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패션 트렌드
‘명품 + 시장물건, 믹스 & 매치’
소비자 실리 - 브랜드 대중화 맞물려
화사한 색상·실크 소재 꽃무늬 인기
파스텔 색조 백·굽 없는 구두로 멋내
들판에도 바람결에도 우리의 마음에도 봄은 오고 있다. 한국에서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정재민으로 분한 조인성이 현실에서 자꾸 어긋나는 사랑을 정장 재킷에 캐주얼 바지, 프라다 백팩등 ‘언밸런스 패션’으로 표현해 ‘옷짱’으로 뜨고 있듯이 의상패션은 자신의 심리상태와 감각과 안목을 표출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올 봄 거리를 수놓을 의상패션은 어떤 트렌드로 가고 있는지 패션업계의 동향을 살펴본다.
올 봄의 확실한 트렌드는 명품과 시장물건을 한꺼번에 걸치는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명 상표만으로 걸치던 것을 멋으로 쳐주던 시대는 가고 고급 브랜드와 대중적인 시장물건을 함께 섞는 개성파들이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이는 전보다 유행이 빨리 바뀌는데 굳이 비싼 디자이너 수트만 마련할 필요는 없다는 소비자들의 실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명품회사들의 대중시장 파고들기 정책 덕분이기도 하다.
전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의 절반이 지난 몇 년간 자리를 옮겼거나 그만뒀거나 은퇴해버려 패션업계에 대폭 물갈이 및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그리고 명품회사들은 지난 몇 년간 계속 유명 상표를 사들였다. 예를 들면 LVMH사가 다나카랜, 펜디, 푸시를 매입했고 구치사가 이브생 로랑, 보테가, 베네타 알렉산더 매퀸 그리고 스텔라 매카트니를 사들였으며 프라다는 질 샌더와 헬뮤트 랭을 거머쥐었다.
이제 기업과 디자이너들의 허니문은 끝나고 올해부터 기업들은 소속 디자이너들에게 비록 창의성이 무시되더라도 시장성이 있는 제품을 내놓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명품의 대중화로 이미 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업계의 변화에 일반 소비자들이 누릴 혜택은 유명 상표를 좀더 손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벌당 1,800∼4000달러 의상만 내놓던 ‘드 라 렌타’는 얼마전 400달러대 의상을 내놓더니 이번 봄에는 75달러 범위 의상을 내놓고 대중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때문에 색상과 디자인 면에서는 큰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라임 그린, 탠저린 등 밝은 감귤류 색상과 꽃무늬 프린트가 많을 것이며 남성복장도 색채가 화사하고 밝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상의도 란제리모양에서 본 따 레이스와 실크 등을 소재로 끈은 스파게티처럼 가는 것이 선보이고 있다.
올 여성 패션의 주 액세서리는 백. 그것도 검정이나 갈색이 아닌 파스텔 색조의 화사하고 다양한 백이 유행이며 어깨에 걸치지 않고 손으로 들고 다니는 짧은 끈이 주조를 이룬다. 구두 색상도 다양하지만 발레리나 슈즈처럼 굽이 없는 것이 단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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