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홍 목사
작은 공원을 거닐다가 붉게 타오르는 튜립꽃들을 보고 문득 L.B 뵈르너 박사의 명저(名著) 『예정의 개혁론(The Reformed Doctrine of Predestination)』을 생각해 본다.그는 중세기의 요한 칼빈(John Calvin)의 여러 가지 이론을 종합하는 가운데 기독교의 5대 교리를 첫 자를 따서 T.U.L.I.P.으로 묘사했다.
왜 갑자기 16세기의 이론을 들먹이는가? 이유는 21세기인 현재도 그의 교리를 뛰어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끌고 가는 기독교란 거대한 수레바퀴가 이 다섯 개의 획 안에서 구르고 있다.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그가 말하는 개념들을 한 번쯤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T. 전적 무능력(Total Inability): 인간이 타락한 후 창조자를 사랑할 능력을 잊어 버렸다. 그러므로 인간은 창조자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가 없다. 그래서 절대자인 창조자의 은혜의 손길이 필요하다.
U.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인간의 공적(功績)과는 관계없이 선택을 창조자의 주권으로 한다.
L. 제한적 속죄(Limited Atonement): 그리스도는 전 인류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으로 바친 것인가? 특별한 관계를 갖는 것인가? 그에 의해서 구원이 확실해 지는가? 영적으로는 제한 되지만 질적으로는 불변하다.
I.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 타락한 인간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죽으심, 부활은 인간을 구속하시기 위함이요 그 능력에 의한 영적 부활로 새로 창조된다.
P. 궁극적 구원(Perseverance the Saints): 하나님이 인간을 무조건적으로 영원한 생명에 선택하시고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그들에게 유효하게 적용한다면 그들은 반드시 구원되지 않으면 안 된다.
위에서 말하는 T.U.L.I.P.이란 용어로 기독교의 중심 사상을 다 표현하기엔 미흡하지만 여하튼 기독교 이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기독교가 수많은 사람들의 비판의 도마 위에서도 오늘날까지 지탱하는 힘은 무엇일까?
그 속에 진실과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 A.H. 스트롱의 말대로 위의 개념을 믿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실패 할 때도 많지만 마치 언덕을 오르는 사람이 미끄러져도 얼굴은 정상을 바라보듯이.....이 개념 속에서 자기 실체(Reality)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쳐 왔다.
영원 불변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 관계를 적절하게 정의하였다고 본다. 여기에서 나약한 인간의 정체성(Idendity)을 찾을 수 있다면 한 번쯤 자기 존재를 이 카테고리(Category)속에 던져 봄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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