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한의사가 한인성당에서 1년 이상 무료 시술을 해오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볼티모어카운티 타우슨 인근에서 ‘박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숙(45) 원장은 매월 3, 4째 일요일 주일미사 후 볼티모어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김용효 신부)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메릴랜드한의대를 졸업하고 3년전 개인 한의원을 개원한 박 원장은 1년전 출석하던 볼티모어 성당 수녀의 요청에 신자들을 위한 한방 시술을 시작했다. 한 달 1회로 시작했던 무료 시술은 회수를 거듭하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 월 2회로 늘렸다. 성당에서도 자체 진료실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고, 하루 평균 20여명이 진료를 받고 있다.
박 원장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벅찬 숫자이고, 힘은 들지만 기다리는 환자들을 보면 보람을 얻는다”면서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노인들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갓 이민자, 차편이 없어 병원을 가지 못하는 환자 등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치료 뿐 아니라 병을 예방하는 건강법, 건강 상담, 식이 요법 등을 통한 자가 치료법 등을 조언하고 있다”면서 “평소 봉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무료 시술을 통해 깨우치는 바가 많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환자들의 경우 노인들의 관절 이상 및 성인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원장은 “스트레스나 과로에 시달리는 한인들이 많은데 이는 간기능을 저하시켜 간염이나 간경화증을 유발할 가능성을 크게 만든다”며 “생활태도나 식생활 등 사소한 습관이 만성질환이나 고질병을 만들 수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예방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락처:(410)882-3804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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