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멍청한 백인들>과 저작권 소송 위기
11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는 서적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인 애니 고(22)씨가 필자로 참여한 넌픽션 ‘백악관에서 멍청한 백인들 몰아내는 법(How to Get Stupid White Men Out of Office, $12.95)’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브루클린의 소규모 출판사 소프트 스컬사가 최근 발행할 이 책이 하퍼콜린즈가 출간한 ‘멍청한 백인들(Stupid White Men)’과의 혼동여부를 두고 저작권과 등록상표법 소송 위기에 있다고 보도했다.
하퍼 콜린즈사는 지난 11월 소프트 스컬사에 ‘두 책의 유사성으로 보상할 수 없는 피해가 야기될 것을 지적하면서 ‘제목 정정’을 요구하는 편지를 낸 바 있다.
한편, 이미 수백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멍청한 백인들’의 저자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는 그 속편 격인 ‘친구여, 내 나라는 어디에(Dude, Where’s My Country?)’의 제목을 할리우드 영화 ‘친구여, 내 자동차는 어디에(Dude, Where’s My Car)’에서 따왔다고 인정하면서, ‘백악관에서...’가 자신의 책과 필자를 혼동할 소지가 없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디투표자연맹(LIV)의 윌리엄 업스키 윔새트 감독이 편집한 ‘백악관에서...’는 지난 5년간 시의원에 당선된 신예 정치인에서부터 상원 당선자에 이르기까지 X세대 정치인들의 성공담을 싣고 있는 에세이집으로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고씨가 ‘Small Mobs for President’를 썼다.
시카고에서 자라 필립스 엑제터 아카데미와 예일 대학교를 졸업한 고씨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미술축제 APAture를 주최했는가하면, 아시아 패시픽 펀드에서 홍보일을 거쳐 2002년에는 아시안 아메리칸 잡지 Hyphen 매거진을 창간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필자 중에는 조지아주 코브 카운티에서 주의원에 당선된 24세 흑인여성 알리샤 토마스를 비롯, 로드 아일랜드 프로비던스의 21세 시의원, 뉴욕주 뉴폴츠의 25세 시장, 2002년 사우스 다코타의 상원의원에 당선된 젊은 네이티브 아메리칸, 뉴왁의 힙합 부시장 라스 바라카등 젊은 목소리가 담겨 있다. 소프트 스컬사는 미 80개 도시에서 이 책의 홍보 투어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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