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진작가 김명식(사진) 화백이 1년간 롱아일랜드 대학 C.W. 포스트 캠퍼스의 방문교수로 재직, 앞으로의 활발한 작품활동이 예상된다.
부산 동아대학교 회화과 교수인 김 화백은 지난 1월 뉴욕에 도착, 미술계를 둘러보는 한편 그레이스 인스티튜트 동양 작가 3인전(3월22일∼4월22일), 로드 갤러리 초대전(5월15일∼5월28일), 6월 중순 토론토 총영사관 초대전과 밴쿠버 코반 갤러리 초대전 등 잇따라 전시회를 갖는다.
김씨는 고덕리의 토착화된 이름인 ‘고데기’를 주제로 한 고향산천 풍경을 담은 추상화로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 뉴욕, 서울, 부산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어왔다.
또한 최근에는 세계 14개국 18개 도시를 여행하며 쓴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그림이 있는 세계 문화 기행’을 부제로 한 ‘모로코로 가는 길, 그리운 카사블랑카’(자유로운 상상 출판)는 화가의 섬세한 시각으로 제목만큼이나 이국적인 정취를 담아낸 작품.1983년부터 1994년까지 터키, 바르셀로나, 파리, 뉴욕, 모로코, 그리스, 마드리드, 그라나다, 마카오, 밴쿠버 등을 방문하면서 틈틈이 현장 스케치한 것을 토대로 그곳의 풍물과 느낌을
화가 입장에서 글과 그림으로 정리한 책이다.
여행 가방속에 늘 스케치 도구를 넣고 다니는 작가는 새로운 도시에서 경험한 느낌과 풍경들을 글과 함께 정감 있는 수채화로 표현했다.
이 책은 지난해 12월 출판된 후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맨하탄 32가 소재 고려서적에서도 판매중이다.
이 책에 실린 원화 50 여점은 오는 5월 롱아일랜드 글랜코브 소재 한인 화랑 ‘로드 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김교수는 뉴욕 화랑가를 둘러보면서 재능 있는 작가에 대한 미술계의 아낌없는 지원에 새삼 놀랐다. 또 한국 젊은 작가들의 미 주류 미술계 진출 가능성도 함께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한국미술협회전 동상, 구상전 금상, 한국미술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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