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교선씨와 그의 외아들 박성진군은 요즘 연극을 통해 사는 재미와 함께 끈끈한 부자의 정을 나누고 있다.
이들 부자는 오는 26∼28일 뉴욕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맨하탄 포엣츠 덴극장에서 공연되는 청소년 연극 ‘우리 읍내’에 함께 출연, 공연을 앞두고 주 5일을 연극 연습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상황이다.
성진군은 이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조지를 맡았고 청소년 연극에 출연하는 유일한 학부형인 아버지 교선씨는 학식있는 윌라드 교수를 포함 1인 2역을 해낸다.
성진군은 아버지와 같이 연습하니까 연기가 훨씬 잘되는 것 같고 기분도 좋다며 아버지의 연기가 처음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코멘트도 주었다.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베이사이드 고교에 재학 중으로 대사 연습을 통해 어눌했던 한국어 발음이 보다 정확해졌고 한국말도 많이 늘었다.
오디션에 아들을 데리고 갔다 배우로 발탁된 아버지는 아들 또래의 청소년들과 연습하다보니 젊어지는 것 같고 아들과 대화할 기회도 많아져 보람을 느낀단다.두사람 다 무대에 서는 것이 처음이라 공연날짜가 다가오며 잔뜩 긴장, 연습이 끝나면 서로 대사도 봐주고 연기지도도 하며 집에서조차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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