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3월9일자 아트섹션에서 ‘네이티브 스피커’, ‘제스쳐 라이프’ 등으로 문단의 총아로 떠오른 소설가 이창래씨의 신작 ‘하늘 높이’(Aloft)를 소개했다.
59세의 중산층 제리 배틀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하늘 높이’에서, 제리는 아내가 죽은 후부터 소형 비행기를 몰고 롱아일랜드 상공을 운행하는 것을 유일한 취미로 삼고, 가족이나 이웃,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한 지상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그러나, 60세 생일을 한달 앞둔 그에게 불어닥친 가족관계의 불안정성이라는 위기는 마침내 제리를 지상의 현실로 끌어내리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하늘 높이’에 대해, 이창래씨가 ‘이민 노동계층에서 존경받는 중산층으로, 다시 탐욕적 자본주의자로 전환해 가는 3세대 이민가족상에 대한 점묘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의 명암을 재조명하고 있다’고 평했다.
특히, 이번 소설에서는 제리의 비행에 대한 집착이 현실로부터의 이탈,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복잡한 관계와 의무감으로부터의 탈출을 상징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은유법이 주된 표현 기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창래씨가 암, 파산, 실종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위기를 적절히 조정해가면서 표현하고 있다며, 읽을수록 주인공을 둘러싼 ‘끝없이 복잡한 환경과 혼란’에 대한 예리한 묘사를 다시 곱씹어보게 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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