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씨는 뉴욕 첫 초대전이자 세 번째 개인전인 뉴욕통인화랑 초대전에서 은은한 색채의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섬세하고 단아한 얼굴 작품 25점을 전시 중이다.
인간 내면의 순박한 미소를 전통적인 불두나 보살상을 떠올리는 얼굴로 표현한 도조작품들은 바쁜 현대인들이 일상의 찌든 때를 잠시 씻고 명상 속에 잠기게 해준다. 이리 저리 아무렇게나 밀리고 뭉쳐진 모습들은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진 형태적 특징으로 흙 반죽 과정에서 공기가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흙덩어리를 치댄 결과이다.
작가는 수 차례 흙덩어리를 치대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형태를 다듬지 않고 그것에 충실하여 최소한 얼굴 형상만 나타나도록 손질을 가했다.
96년 첫 개인전이래 그는 일관된 재료인66 흙의 질감을 살려, 손의 압력이 작용한 결과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뒤통수 부위나 혹은 흙의 중량에 의해 바닥에 눌려 평탄해진 부분을 다듬지 않은 형태로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이화여자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 현재 한성대학교 강사, 서울조각회 회원, 현대 공간회 회원으로 있다.
▲장소: 16 W.32nd Street, Suite 503, NY
▲문의: 212-564-2020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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