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극작가 노성씨의 작품 ‘웨이브’(wAve)가 아시안 극단 ‘마이 디어터’에 의해 오는 14일부터 4월11일까지 오프브로드웨이 극장 ‘오하이오 디어터’ 무대에 오른다.
행복과 환상 사이에서 문화적 충돌을 경험하는 아시안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작가 자신처럼 이중문화권에 사는 아시안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미국내 아시안들의 시각을 담은 연극작품들을 공연해온 마이 디어터가 제작, 2002년 워싱턴 D.C.에서 공연한 ‘사물의 형태’로 헬렌 하이즈상을 수상하고 ‘타자나 인 칼러’, ‘소셜 노트’, ‘도로시 파커의 저녁’, ‘두 도시 이야기’ 등 수많은 작품을 연출한 윌 포머랜츠가 연출을 맡았다.
한인 배우 데보라 크레그와 폴 전, 애론 유를 비롯 미치 배럴, 론 도밍고 등 5명의 아시안 배우가 출연한다.
’웨이브’는 명성에 집착하는 남편과 학교 총기클럽에 가담한 아들을 둔 주인공 M을 통해 아시안들의 삶을 시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노성씨는 ‘비내리는 클리브랜드’, ‘가랑비와 다른 이야기들’, ‘이상은 13을 세다’, ‘신세계’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 뉴욕의 떠오르는 극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초현실주의 작가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한 ‘이상은 13을 세다’는 노씨가 연출, 2002년 뉴욕 프린지 연극제에서 제작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서울 국제연극제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 ‘웨이브’는 2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거쳐 21일 공식 개막한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2시30분과 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30분
▲장소: 66 Wooster Street, NY(브룸과 스프링 스트릿 사이)
▲티켓 문의: 212-352-3101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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