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배경으로 우리의 풍물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영화 및 다큐멘터리 제작사인 ‘스타 라잇 필름’(대표 김성광)이 작년 8월부터 준비해온 다큐멘터리 ‘소리’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뉴욕풍물단’(단장 육상민)에 초점을 맞춰 전통음악(풍물거리 공연)을 통한 우리의 실체 재발견을 주제로 하고 있다.
스타 라잇 필름의 김성광 대표가 감독 및 제작, 시나리오, 촬영, 편집을, 무대 디자이너인 김지양씨가 공동 프로듀서 및 촬영을 맡고 있다.김성광씨는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일본 TCA 커뮤니케이션 칼리지에서 미디아를 공부했고 브루클린 칼리지 영화과를 졸업했다. 브루클린 칼리지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 평화상(다큐멘터리), 시네마그라피상 등을 수상했고 ‘밀크’ 등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주로 제작해왔다.
깁지양씨는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시각디자인과를 졸업,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대학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했다. 13편의 단편영화 연출과 제작참여 경험이 있고 영상 작업과 동시에 한국의 전위 무용가 홍신자씨와 함께 두 번에 걸쳐 무대 및 의상 디자인을 맡는 등 디어터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김성광 감독과는 올해 방영 예정인 PBS 다큐멘터리 ‘캐릭터 연’(Character Studies) 시리즈 중 ‘티칭 아만다’(Teaching Amanda)편에서 연출과 촬영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 두 젊은이는 외부의 제작 지원 없이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지만 한국의 것을 담아낸다는 생각에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여기 저기 발로 뛰고 있다.
현재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소리’는 육상민 단장이 이끄는 뉴욕풍물단의 공연을 집중 취재하며 지난해 가을 풍물을 지도하는 한국 타악음악과를 정식으로 개설한 커네티컷 웨슬리안대학에서 풍물을 배우는 대학생들도 소개한다.
찰영팀은 또한 6일 스태튼 아일랜드 11일 뉴저지 웨스트 필드 공연 후 4월4일과 5일 마이애미, 4월24일 커네티컷(웨슬리안 대학 월드 뮤직홀), 5월29일 센트럴 팍으로 이어지는 뉴욕풍물단 공연을 촬영하게 된다.
특히 5월29일 오후 3시부터 밴드셀 야외 극장에서 벌어지는 센트럴 팍 공연은 한국의 소리와 그 미를 뉴욕에서 재인식·재발견하고 뉴욕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흑인 음악인 아프리칸 드럼팀과의 협연 기회를 통한 음악적 문화적 화합의 한마당을 펼치는 풍물 뉴욕거리공연으로 기획됐다.
해마다 센트럴 팍 풍물 공연을 펼쳐온 뉴욕풍물단원들은 이날 쿠바와 아프리칸 드럼 연주단을 초청, 4시간 동안 창단 15주년 기념 풍물 공연을 보여준다.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육상민 단장은 영상매체를 통해 우리 풍물을 알린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성광 감독은 편집이 끝나는 오는 9월께 다큐멘터리가 완성되는 대로 부산 영화제를 시작으로 각종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임을 밝힌 뒤 제작에 참여를 원하는 후원자들의 연락(718-937-1485)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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