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미술의 달인 3월을 맞아 한국의 고미술품 및 근·현대 미술품이 뉴욕에서 잇따라 선보인다.
맨하탄 라커펠러 플라자에 위치한 뉴욕 크리스티는 23일 7세기∼20세기에 이르는 금동불상, 도자기, 병풍, 회화 등 한국 고미술품 및 현대 미술품 40점을 경매한다.
이번 경매에는 정교한 꽃무늬가 새겨진 둥근 형태의 15∼16 세기 조선시대 분청사기 접시(25만∼30만달러), 흰 바탕에 푸른 꽃무늬 문양이 있는 18세기 항아리(13만∼15만달러), 신라시대 금동불상(7∼8세기, 15만∼20만달러) 등 35점의 고미술품과 한국 미술품 중 최고가인 40만∼50 만달러에 나온 박수근 화백의 회화 ‘여인과 항아리’를 비롯 김환기, 김창열 화백의
작품 등 5점의 현대 미술작품이 거래된다.
맨하탄 82가 소재 한인 화랑 ‘강 콜렉션’(대표 강금자, 9 East 82 St., Suite3A, NY)은 25일부터 4월3일까지 수묵화를 중심으로 19세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한국 근대 미술과 현대 미술 소장품 52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남화를 대표하는 미산 허형(1852∼1931)과 그의 아들 남농 허건(1907∼1987), 서화로 유명한 해강 김규진(1868∼1933), 난초 그림의 김응원, 조선시대 화원의 마지막 화가 심전 안중식(1861∼1919), 산수화의 대가인 소림 조석진(1853∼1920) 등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는 조선후기와 일제시대, 현대로 나눠 뉴욕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귀중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현대 미술품으로는 걸레스님 중광과 수묵화가 김대원, 민화적 동양화를 그려온 대한민국 미술대전 수상작가 사석원,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도예가 김익영씨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 전시 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5시30분(화∼토).
밥돌 박물관(관장 장은배)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국전 심사위원인 우공 신지훈, 소나무 형상의 대가인 김영근, 천재적인 장혜림 화백, 대한민국 6대 작가인 청전 이상범씨의 주옥같은 작품들과 도자기 10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뉴저지 릿지필드 한아름내 문화센터에서 열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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