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불교재진흥재단(이사장 조일환)은 민희식(불문학자) 박사를 초청해 7일 오후4시 서울플라자 영빈관에서 ‘불교와 서구사상’이란 주제로 불교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회는 이종서 씨의 사회, 반야심경봉독, 조일환 이사장의 인사말씀, 박종성씨의 강사 소개, 강연, 공지사항, 폐회로 이어졌다. 조일환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기회를 불법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어 행복해지는 여
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여 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열린 강연회에서 민 박사는 개인의 인식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대학 입시 실패했다고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는 사람이 있지만 반대로 죽지 않고 잘 사는 사람도 있다며 현대 사회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길은, 마음의 능력은 무한한데 욕심·화·어리석음 때문에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에 있다. 이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 바로 불교라고 강조했다.
민 박사는 이어 불문학자로서 오랫동안 불교를 공부하며 많은 서양학자들이 불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으나 다만 기독교 문화의 영향으로 잘 알려지지 못했다. 우리가 전설로 치부하는 원효대사의 해골 물 이야기를 서양인들에게 해주었을 때 청중들은 모든 일이 마음의 문제란 것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심지어 그 얘기를 듣고 만성병을 고치
게 됐다며 고마워한 프랑스인도 있었다며 마음 다스리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민 박사는 또 돈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중성적인 것이라며 돈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서 돈도 많이 벌고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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