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잡는 귀신’이라 8년간 6,600만달러 커스, 이글스와 계약
‘패스 가로채는데 선수’라 7년간 6,300만달러 베일리, 브롱코스로 이적
◆이글스-커스, 8년간 6,600만달러 계약
3년 연속 수퍼보울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이날 8년간 6,600만달러 계약서에 테네시 타이탄스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어준 ‘왕년의 쿼터백 잡는 귀신’ 저반 커스의 사인을 받아냈다. 커스의 에이전트인 드류 로즌하스에 따르면 이는 디펜시브라인맨 사상 최고 연봉이다. 커스는 계약금으로만 1,600만달러를 받는다.
타이탄스가 지난 9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커스는 NFL에서 첫 3년 동안 36색(sack)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에는 왼쪽 발 부상에 시달리며 11½색에 그쳐 타이탄스가 장기계약을 거부한 결과 이글스로 이적하게 됐다.
◆브롱코스-베일리 7년간 6,300만달러 계약
브롱코스는 챔프 베일리를 NFL 역대 최고연봉 코너백으로 만들어주며 워싱턴 레드스킨스와의 트레이드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브롱코스는 3일 베일리와 1,800만달러 계약금을 포함, 7년간 6,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러닝백 클린턴 포티스를 레드스킨스로 공식 트레이드했다. 브롱코스는 레드스킨스의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도 받는다.
지난해까지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코너백 타이 로가 730만달러로 NFL 코너백 연봉랭킹 1위였는데 베일리는 올해부터 평균 900만달러를 받게 된다.
NFL에 따르면 지난 80년 오클랜드 레이더스 쿼터백 켄 스테이블러와 휴스턴 오일러스 쿼터백 댄 패스토리니가 유니폼을 바꿔 입은 후 1대1 메이저 선수 트레이드는 24년만에 처음이다.
◆카우보이스-키샨 잔슨 4년간 2,000만달러에 합의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태도문제’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올프로 와이드리시버 키샨 잔슨은 3일 카우보이스와 4년간 2,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뉴욕 제츠에서 3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빌 파셀스 감독과 재결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버카니어스는 장신 리시버 잔슨을 카우보이스의 초고속 리시버 조이 걀로웨이와 맞바꾸길 원하고 있는데 걀로웨이가 4년전 카우보이스와 체결한 7년간 4,200만달러 계약을 깎는데 애를 먹고 있어 아직 트레이드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레드스킨스, 스프링스와 그리핀도 영입
“바쁘다 바빠.” 돈을 쓰는 일이라면 ‘NFL의 뉴욕 양키스’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빼놓을 수 없다.
레드스킨스는 이미 쿼터백 마크 브루넬(7년간 4,300만달러)과 러닝백 클린턴 포티스(8년간 5,050만달러)를 대형계약으로 묶었지만 자유계약시장의 문이 올리자마자 또 돈주머니를 풀고 디펜시브태클 코넬리어스 그리핀(뉴욕 자이언츠)과 코너백 션 스프링스(시애틀 시혹스)도 사들였다. 스프링스는 레드스킨스가 포티스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한 4차례 올프로 경력의 코너백 챔프 베일리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기타
그밖에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이날 4년간 1,400만달러에 디펜시브태클 테드 워싱턴(36)을 영입해 디펜스를 보강했고, 샌디에고 차저스는 말셀러스 와일리, 반 파커 등 베테랑 선수 6명을 방출하며 자유계약시장에서 쓸 돈을 마련했다. 지난시즌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서 뛰었던 워싱턴은 3년간 800만달러 오퍼를 거절하고 레이더스로 이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애미 돌핀스는 디펜시브엔드 아다웨일 오군레예, 패스 수비수 샘 매디슨, 와이드리시버 크리스 체임버스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묶어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수퍼스타 와이드리시버 랜디 모스와 맞바꿀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바이킹스 관계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소문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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