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서양화가 한정희씨는 풍경이나 물체를 보지 않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로 풍경화나 정물화를 그리는 작가이다.
설경, 강물, 바다 등 눈으로 보지 않고도 자연을 묘사한 그의 작품들은 차가우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이제 그가 오랫동안 작업해온 상상화에서 벗어나 동서양의 정신세계를 담은 새로운 추상적 믹스미디어 작품으로 이달 9일부터 27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플레이아데스 갤러리에서 개인
전을 갖는다.
1년만에 갖는 개인전은 ‘크리센트 해변가의 빛’을 타이틀로 동서양의 문화 속에 사는 한인들의 삶을 영성을 통해 연결시키고자 하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도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작가는 기존의 작품들이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를 담아냈다면 신작들은 ‘신앙’에 이르는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그의 믹스미디어 작품은 동양정신을 상징하는 검은 붓글씨체로 한글과 한자가 그려져 있고 우리의 전통 문화를 상징하는 오래된 나뭇가지, 동서양의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끈이 어우러져 독특한 추상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닷가, 숲속 등 자연 속에서 소재를 찾아내 현대 문명속에 사는 현대인의 삶에서 나타난 소재들을 접목한 작품들이다.성신여대와 대학원을 졸업, 1979년 스웨덴에 진출, 현지 화단의 주목을 받았고 1999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 뉴욕 뿐 아니라 뉴저지, LA, 서울 등에서 전시회를 가지며 활발한 전시활동을 해왔다. 현재 플레이아데스 갤러리 회원작가로 있다.
▲장소: 530 West 25St. 4Th Fl. NY
▲문의: 646-230-0056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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