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고뇌 속에 살다간 천재 음악가 슈만의 음악이 피아니스트 서혜경씨의 연주를 통해 다시 살아난다.
독일에서 출생한 로버트 알렉산더 슈만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피아노 소품이나 가곡 등에서 타고난 천재성과 낭만성을 발휘했다.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아버지가 유전적 정신질환으로 사망한 데 이어 누이도 19세때 자살, 자신도 정신병원에서 최후를 맞는 불행한 생애를 보냈다. 고통 속에서도 언제나 열렬한 사랑을 한 슈만의 열정은 피아노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
서혜경씨는 3월6일 오후 7시30분 뉴욕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열리는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 독주회에서 생전에 무명이었던 우울한 천재 음악가 슈만의 고뇌와 사랑이 잘 표현된 ‘리스트의 헌정’과 ‘피아노 소나타 2번’,’아라베스크’를 연주한다.
아내 클라라에 대한 슈만의 고뇌어린 사랑을 서혜경씨 만큼 잘 표현할 연주자도 없을 듯하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지 올해로 24년이 되는 서씨는 연륜이 묻어나는 깊이 있는 연주로 슈만의 광기와 사랑, 열정을 그녀만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발산한다.
이번 독주회에는 이밖에도 스크리아빈의 ‘소나타 5번 바장조 Op.53’과’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등 낭만적이면서도 연주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테크닉의 곡들이 선보인다.
스크리아빈의 곡은 강렬함이 돋보이며 리듬을 강조한 스트라빈스키의 곡은 ‘러시아 댄스’와 ‘페트루슈카의 방’, ‘쇼브타이드 페인’ 등 3개의 무브먼트로 연주된다.
▲장소: 1941 Broadway, NY(박스오피스 221-721-6500)
▲티켓 예매처: 뉴욕·뉴저지 지역 한아름 마트 8개 매장, 맨하탄 고려서적
▲문의: 212-580-3387(스튜디오), 646-732-0331(Mr. Huh)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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