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한인운영 갤러리가 최근들어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타운 미술계‘파란불’
OC까지 총 17개
한국화가 초대전외
타민족 유치도
그동안 계속되어온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미 주류 갤러리들이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운영 갤러리들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타운 미술계의 활성화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몇 년전만해도 한인타운의 갤러리는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미 박물관 전시실, LA한국문화원 전시실, 앤드류 샤이어, 사비나 리, 갤러리 아스토, 갤러리 닷 3, 도산홀, 524 갤러리, 선 갤러리, 로토스 갤러리, 아름 화랑, 리&리 갤러리, 새라 리 갤러리, 현스 갤러리, 존 식스 갤러리, 현대 화랑, 윌셔 아트 갤러리 등을 비롯해 17개에 달한다.
한인 운영 갤러리는 또 한인타운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LA다운타운에서부터 샌타모니카, 오렌지카운티에 이르기까지 여러지역에 분포되어 있고, 한인뿐만아니라 타 민족 아티스트들의 전시회도 유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갤러리들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가’들의 초대전도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
최근 윌셔가에 ‘윌셔 아트 갤러리’(3660 Wilshire Blvd. #101)를 오픈한 김민식씨는 “한인타운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들이 없어 이번에 타운에 갤러리를 열게 되었다”며 “앞으로 한인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한인 갤러리들의 증가 추세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깊어지면서 미술품을 비롯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미 주류 화단에 진출을 원하는 한국 화가들의 한인 운영 갤러리 선호도 한인 갤러리 증가의 한 요인으로 갤러리 관계자들은 꼽고 있다.
LA한국문화원에서 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제니스 김씨는 “남가주가 미주 한인커뮤니티의 중심인 만큼 한인 예술가들도 이 지역으로 많이 몰려오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앞으로 갤러리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인 갤러리들은 현재 한인타운에서 미 주류 화단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추세로 최근 오픈한 ‘새라 리 갤러리’는 남가주의 대표적인 갤러리 구역인 샌타모니카의 버가못 스테이션에 위치해 있으며, 사비나 리 갤러리는 미 주류 갤러리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라 브레아에 자리잡고 있다. 갤러리 아스토는 미 화랑들이 많이 모여있는 LA다운타운에 있다.
한편 한인 운영 갤러리들에서는 80여명이 참여한 그룹전에서부터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시회가 마련되고 있다. 이 갤러리에서는 또 현대화, 동양화, 조각, 한지를 이용한 입체 작품, 판화등을 비롯해 여러 장르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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