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 시즌이 돌아왔다.
세금보고는 세금을 더 거두려는 세무당국과 덜 내려는 납세자 사이에 벌이는 줄다리기 싸움이다.
좋아서 세금을 많이 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예산의 재원이 대부분 세금에서 나오기 때문에 국민은 누구나 납세의무를 갖게되며 이를 어길 때에는 추징과 더불어 형사처벌을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런 위험성에도 일부 한인동포들이 용감하게(?) 세금을 거짓으로 신고하고 있다. 이런 데에는 한국인에게 오래도록 뿌리 박혀있는 정부불신과 이에 따른 조세경시 풍조에서 영향받은 바가 크다.
한국은 연일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탈세천국이다. 그 결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정신적으로 해이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한국인구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교인들은 이런 사태에 결코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한국기독교는 한 때 성장했다고 하나 지금은 부패하고 흥청되는 부흥이 있을 뿐 실상은 온전치 못하기 때문에 전도니 선교니 하는 주제 넘는 일보다 먼저 기성교인을 바로 세우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어려운 이민생활 속에서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헌금을 열심히 바치는 신실한 교인도 많다. 그런가 하면 세금을 내지 않거나 터무니없이 속이려고 아예 작심한 교인도 있다. 그런 교인은 성도로 불릴 자격이 없으며 하나님을 욕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과 재물은 겸하여 섬길 수 없다. 설사 탈세한 돈으로 헌금을 많이 냈다해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그런 부정한 재물을 받으실 리 없을 뿐더러 헛된 믿음을 꾸짖으실 것이다.
세금을 내지 않으면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사실 납세자 자신이다. 정부도 세금이 줄어들면 국정에 차질을 빚게되겠지만 그 일은 결국 납세자에게 되돌아 와서 그만큼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특히 은퇴후 받게되는 사회보장연금에 직접 영향을 주어 자칫 저소득자나 받는 웰페어 수혜자로 전락하고 만다.
교회와 교인의 탈세는 진리와 정반대되는 의롭지 못한 처사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죄도 크지만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세금도둑으로 만들거나 해당교인들이 모두 탈세범이 되어 버린다. 교회에 내는 돈만 헌금은 아니다. 세금도 헌금이나 다름없다.
정부는 그 돈으로 교인들이 하지 못하고 있는 가난한 자, 병든 자, 힘없는 자를 도와주어 우리사회와 국가를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이번 세금보고에는 성도들이 모범을 보이자. 말로만 거룩거룩하지 말고 생활로 믿음을 실증해 보이자. 믿음이 좋은 성도, 진짜 성도는 세금도 잘 내는 법이다.
<기윤실 실행위원> 조 만 연 (주사랑교회 장로) www.cemkl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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