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미 ‘루치아’ 1,800여 관객 박수갈채. ‘난타’ 장기공연 돌입
따뜻한 봄을 재촉하는 문화 공연이 20일 뉴욕과 뉴저지에서 열려, 큰 성황을 이뤘다.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조수미씨는 뉴저지 뉴왁소재 뉴저지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뉴저지 스테이트 오페라단과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 무어의 루치아’ 공연을 화려하게 펼쳤으며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 공연은 오프 브로드웨이 미네타 레인극장에서 장기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 행사들은 뉴욕한국일보가 특별 후원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뉴저지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뉴저지 스테이트 오페라(예술감독 알프레도 실리피니)와 가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신이 내린 목소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조수미씨는 뉴욕한국일부 특별 후원, 뉴저지 스테이트 오페라 주최 도니제티의 오페라 ‘루치아’ 공연 첫날인 20일 저녁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비련의 여주인공 루치아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 1,800 여명의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조씨는 장장 3시간의 3막 오페라 ‘루치아’ 공연 동안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화려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목소리로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아리아들을 노래, 뉴저지 퍼포밍 아트센터 프루덴셜홀을 가득 메운 청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사랑하는 에드가르도를 떠나보내고 원치 않은 결혼식을 올린 남편 아르투로를 살해한 후 실성한 루치아를 열연한 그의 3막 광란의 장면은 관객들을 숨죽이게 할 만큼 압권이었고 일부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브라보’를 외치며 최고의 공연을 보여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조씨는 참 잘하려고 헸는데 생각보다 미흡했던 것 같았다며 그러나 너무도 많은 한인 관객들이 와줘서 힘이 됐다고 말한 뒤 한인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조씨의 루치아 공연은 20일에 이어 22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의 ‘난타’ 공연이 뉴요커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장기 공연의 막을 올렸다.’Cookin’이라는 영어 제목의 ‘난타’는 20일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인 미네타 레인극장에서 좌석을 꽉 메운 관객들앞에서 비언어 퍼포먼스의 진수를 선보이며 감동을 불어넣었다.
첫날 공연에서 공연팀들은 냄비와 도마 등 각종 주방기구를 신들린 듯이 마구 두드리고, 때로는 관객들과 함께 어울리는 코믹한 무대를 연출, 장기 공연의 흥행 성공을 예고했다.
이번 장기 공연은 난타 블루팀(이강일, 서추자, 김원해, 설호열, 이범찬)과 블랙팀(정형석, 강지원, 이성민, 김영훈)이 투입됐다.
난타 공연은 지난 5년간 유럽과 아시아, 북미 지역 등에서 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지난해 가을 브로드웨이의 뉴빅토리극장에서 성공을 거둬, 이번에 미네타 레인극장에서 장기공연을 시작한 것이다. 티켓 문의;212-307-4100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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