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20일과 22일 뉴저지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뉴저지 스테이트 오페라와 가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공연에서 모두 3,800 여명의 관객들이 다녀가는 대성공을 거뒀다.
조수미씨는 뉴욕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양일간 열린 도니제티의 오페라 ‘루치아’ 공연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루치아역을 훌륭히 해내 세계적인 명성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조씨는 20일 1,800 여명에 이어 22일 2,000 여명이 뉴저지 퍼포밍 아트센터 프루덴셜 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테너 지아니 장(에드가르도), 바리톤 조지 포춘(엔리코) 등 주역들과 완벽한 호흡을 맞춰 세계적인 프리마돈나로서 손색없는 최고의 목소리를 선사, 청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루치아 공연은 성공적인 공연 결과보다도 미 주류 오페라단으로 뉴저지를 대표하는 뉴저지 스테이트 오페라에 한인 커뮤니티를 알리는 계기가 됐고 한인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새생명재단 자선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예울 소사이어티 대표 박화영씨는 오페라 갈라 행사 위원장으로 오페라 ‘루치아’를 한인 커뮤니티에 대대적으로 알리는 한편 예울에서 활동한 테너 진철민씨를 미 주류 오페라에 진출시키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진씨는 조씨의 루치아 공연에서 에드가르도 커버로, 학생들을 위한 루치아 공연에서는 대역이 아닌 에드가르도로 출연하며 뉴저지 스테이트 오페라에 데뷔했다.
또한 이 오페라 오케스트라에는 한인 바이얼리니스트 곽병국씨가 악장으로 연주했다. 곽씨는 6년간 알프레도 실리피니 예술감독이 이끄는 이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약 중이다.
이밖에도 뉴욕의 실내악단 뉴욕 신포니에타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인 성기선씨가 역시 예울을 통해 루치아 공연 준비 기간 동안 전문 지휘자 수련 과정을 밟아, 뉴저지 스테이트 오페라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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