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장. 김지연 베니 김. 에릭 김. 윤광철. 홍혜경씨 등 대거 출연
탱글우드. 애스펜. 워싱턴 오페라 등 참여 올 시즌 음악페스티벌 빛내
한인 음악가들이 올 시즌 ‘여름 음악축제’와 오페라 무대를 달군다.
탱글우드, 애스펜, 스폴레토, 산타페 뮤직 페스티벌 등 미국내 손꼽히는 서머 뮤직 페스티벌의 2004년 시즌 일정이 발표된 가운데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 김지연, 베니 김, 첼리스트 에릭 김씨와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올 여름 음악 축제에 초청됐다.
여름 음악축제는 자연 속에서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명연주를 감상할 수 있기에 매년 수많은 관객들이 몰려드는 행사.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단장으로 있는 워싱턴 오페라단의 2004∼2005년 시즌 공연에는 한국계 베이스 윤광철씨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비중 있는 역을 맡아 공연한다. 올 시즌을 빛낼 한인 음악가들의 음악 축제 및 오페라 무대를 소개한다.
■애스펜
6월22일∼8월22일 콜로라도의 작은 도시 애스펜에서 9주간 펼쳐질 제 55회 애스펜 축제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과 줄리어드 음대 강효 교수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세종솔로이스츠가 연주한다.
음악감독 데이빗 진먼이 이끄는 애스펜 축제는 올해 교향곡, 실내악, 현대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성악가들의 오페라 무대, 꿈나무 연주자들을 위한 음악 캠프 등 음악학습의 장을 펼친다.
사라 장은 7월9일 야외 무대인 베네닉트 뮤직 텐트에서 애스펜 챔버 심포니와 드보르작의 바이얼린 협주곡 A단조를 협연하고 애스펜의 상임 악단인 세종은 7월11일과 14일 해리스 콘서트 홀에서 아름다운 챔버 뮤직을 들려주는 음악회를 갖는다.
이밖에도 바이얼리니스트 조슈아 벨, 초리앙 린, 핑커스 주커만, 길 샤함, 피아니스트 이펌 브론프만, 미샤 디처, 블라드미르 펠츠만, 첼리스트 데이빗 핀켈, 린 하렐, 기타리스트 샤론 이즈빈 등 명연주자들과 에머슨 현악 사중주단, 스탈링 챔버 오케스트라, 주커만 챔버 플레이어 등 세계적인 실내악단들이 출연한다.
2004년 축제에는 지구와 공기, 불, 물을 테마로 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 베토벤, 슈만 음악 축제 등 모두 350여회의 음악회가 열린다.
▲웹사이트: www.aspenmusicfestival.com
■스폴레토 페스티벌
5월28일∼6월1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톤에서 벌어지는 스폴레토 페스티벌 USA는 음악 뿐 아니라 무용, 연극, 오페라, 미술 등을 보여주는 종합 예술 축제라 할 수 있다.
초여름 유서 깊은 극장과 교회, 야외 무대에서 17일간 전 세계 문화 예술 공연이 선보인다.올해는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대작 중국 오페라 ‘피오니 파빌리온’(The Peony Pavillion)과 모스크바 발레단, 아메리칸 댄스 디어터의 발레 공연, 뱅크 오브 아메리카 챔버 뮤직 콘서트, 아방가르드 재즈 및 힙합 공연 등 136회의 공연 및 음악회가 펼쳐진다.
스폴레토 음악 축제의 예술감독 찰스 워드 워스가 이끄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챔버 뮤직 콘서트에는 한국계 바이얼리니스트 김지연, 바이얼리니스트 코리 세로브섹, 비올라 연주자 다니엘 필립, 첼리스트 안드레 디아즈, 피아니스트 웬디 첸 등이 출연, 챔버 뮤직을 들려준다.
▲웹사이트: www.spoletousa.org
■산타페 챔버 페스티벌
1973년 뉴멕시코 산타페에서 시작된 산타페 챔버 뮤직 페스티벌은 실내악을 보급하기 위해 6회 일요일 콘서트로 시작, 현재는 매년 80여회 음악회와 전미투어로까지 발전했다.
올해는 재즈 연주회와 모차르트, 브람스, 슈만, 드보르작, 보체리니, 쇼숑, 하이든의 클래식 음악회 외에도 영화제도 열린다.
한인 연주가로는 바이얼리니스트 베니 김과 첼리스트 에릭 김씨가 2004년 산타페 페스티벌에 초청됐다.베니 김씨는 보스턴, 시카고, 신시네티, 휴스턴, 디트로이트 심포니 등과 협연했고 브라보 베일 밸리 페스티벌, 애스펜 뮤직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에릭 김씨 역시 신시네티 심포니 수석 첼리스트로 유럽, 중동, 미국 등 전세계 무대를 맹활약을 해왔고 신시네티, 덴버, 샌디에고 심포니 등과 협연한 실력파 연주자이다.
■워싱턴 오페라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단장으로 있는 워싱턴 오페라단의 2004∼2005년 공연에는 한국계 성악가 윤광철(베이스)씨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비중 있는 역을 맡아, 내년 케네디 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올해로 49회째 맞는 워싱턴 오페라의 정기 공연은 오는 9월11일 움베르토 지오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체니에’를 개막작으로 하여 내년 6월4일까지 새롭게 단장한 케네디 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새 시즌에는 ‘안드레아 체니에’ 외에도 브리튼의 ‘빌리 버드’, 베르디의 ‘일트로바토레’,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푸치니의 ‘토스카’ 등 모두 9개 작품이 공연된다.
윤광철씨는 내년 4월2, 4, 6, 9, 12, 15, 17일 공연되는 ‘마술피리’에서 사라스트로 역을 맡는다. 도밍고는 모레노 토로바의 오페라 ‘루이사 페르난다’에서 주인공 비달 헤르만도로 출연한다.
한편 이에 앞서 프리마돈나 홍혜경씨는 5월8일 워싱턴 오페라와 2003∼2004년 시즌 작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에서 비극의 여주인공 리골레토로 노래한다.
■2004년 여름 음악축제 안내
⊙베일 밸리 뮤직 페스티벌:
콜로라도 로키 마운틴 베일 밸리에서 매년 개최되는 ‘브라보 베일 밸리 뮤직 페스티벌’은 빼어난 경관 속에서 자연을 숨쉬며 음악에 취하는 여름 음악 축제.
올해는 6월27일부터 8월4일까지 뉴욕필하모닉, 로체스터 필하모닉, 달라스 심포니 등이 초청되고 솔로이스트로 유명 연주자들이 대거 초청됐다.
▲웹사이트: www.vailmusicfestival.org
⊙탱글우드 페스티벌:
보스턴 심포니의 여름 연주 무대인 탱글우드 페스티벌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악축제. 1936년 야외 콘서트를 시작으로 열린 이래 매년 30 여만 명이 다녀가는 유명 서머 뮤직 페스티벌이 됐다.
메사추세츠 서부 버크셔힐에서 열리는 탱글우드 음악제는 전세계 거장들이 초청되는 미국 최대 음악축제의 하나로 올해는 7월1일부터 9월5일까지 클래식, 영화 음악, 재즈음악, 현대무용 등이 선보이며 첼리스트 요요마, 피아니스트 리타드 구드, 이펌 브론프만, 바이얼리니스트 이자크 펄먼,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데보라 보잇 등 최고의 연주자 및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8월1일 세이지 오자와 홀 개관 10주년을 맞는 음악회에는 보스턴 심포니의 전임 음악감독 세이지 오자와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 오케스트라에는 한인 바이얼리니스트 줄리엣 강씨와 엘리타 강씨가 부악장으로 활약하고 있다.▲웹사이트: www.bso.org
⊙사라토가 챔버 뮤직 페스티벌:
온천지로 유명한 뉴욕주 사라토가에서 벌어지는 사라토가 챔버 뮤직 페스티벌은 규모는 작지만 실력 있는 연주자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2004년 축제는 8월13∼22일 열흘간 열린다.
▲웹사이트: www.spac.org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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