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무형문화재 제27호인 승무와 제97호인 살풀이 춤의 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이 3월14일 오후 5시 맨하탄 소재 심포니 스페이스 씨어터(2537 Broadway, 95th St)에서 뉴욕무대 데뷔를 한다.
이매방 선생이 선보이게 될 승무와 살풀이춤은 다양한 우리 전통민속무용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춤사위로 꼽히는 것으로 특히 이 선생의 승무와 살풀이는 한국은 물론 일본, 유럽, 미국에 이르기까지 널리 알려져 인정을 받고 있다.
뉴욕 소재 문화예술진흥 단체인 ‘전통 음악과 춤 보존 센터(CTMD; Center for Traditional Music and Dance)’는 뉴욕시 국제 가락 페스티벌(Global Beat in Boroughs)의 일환으로 이매방씨를 초청했다. 이번 공연에는 이씨와 함께 수제자인 박수연씨도 참가해 풍물놀이 공연을 펼친다.
이매방 선생의 승무는 진중한 발걸음, 흔쾌히 흩뿌려지는 장삼자락, 힘찬 법고 놀이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해 선생이 밟고 있는 민속무용의 또 하나의 봉우리인 살풀이에서 보여지는 부드러운 천의 움직임, 미끄러지는 듯한 발걸음, 움직이는 듯 마는 듯한 중에서 느껴지는 기운의 흐름 등은 선생의 또 다른 춤 세계의 극치를 맛보게 한다.
CTMD와 이번 공연을 공동주최하는 뉴욕 한국국악협회미동부지회(KTPAA)는“무용계의 거인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이 뉴욕 무대에서 처음으로 펼쳐 보이는 귀한 춤사위 공연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7세때부터 목포 권번에서 춤을 가르쳐온 할아버지 이대조씨를 찾아 춤을 배우기 시작한 이씨는 목포 북교소학교 재학중인 12세때부터 이창조, 박영구씨 등 승무와 검무의 대가들에게 정식 교육을 받았다. 그는 13년전인 지난 91년 미국을 첫 방문, 살풀이춤과 승무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문의; 212-571-1555(#46), www.ctmd.org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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