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씨는 지난 2001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리골레토’ 공연 후 3년만에 뉴욕 동포들과 오페라에서 만나고 특히 부모님이 사시는 뉴저지에서 공연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조수미씨는 20일 오후 8시과 22일 오후 3시 뉴욕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뉴저지 뉴왁 소재 뉴저지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뉴저지 스테이트 오페라(예술감독 알프레도 실리피니)와 도니제티의 3막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공연한다.
오페라 ‘루치아’에서 비운의 여주인공 루치아역을 맡은 조씨는 이미 메트 오페라와 로마 오페라,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등 여러 오페라에서 루치아를 공연한바 있어 이번 공연에 큰 부담은 없지만 워낙 컨디션 조절이 요구되는 작품이라 공연에 앞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3막 광란의 장면에서 25분간 홀로 광란의 아리아를 노래할 조씨는 고음의 기법으로 홀로 소리를 내야 하는 광란의 아리아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마치 곡예 하는 것같은 기분으로 노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2006년이면 오페라 데뷔 20년을 맞이하는 조씨는 그동안 마적, 리골레토, 호프만 이야기, 사랑의 묘약, 가면 무도회 등 수많은 오페라를 공연했고 개인 콘서트를 통해 고국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3월초 유럽 투어, 5월 피츠버그 오케스트라, 6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콘서트를 가진 뒤 7월 LA 헐리웃볼 콘서트를 갖는 미주순회 공연에 이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를 공연할 예정이다. 음반 준비도 한창이다. 그는 6월이나 7월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 음악을 노래한 새 음반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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