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한인상권 ‘지각 변동’
오는 4월 ‘밸리 갤러리아 마켓’ 오픈을 앞두고 이 지역 한인 상권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LA의 대형 마켓 ‘갤러리아’를 소유한 한인 투자그룹 ‘HK 파트너스’는 노스리지의 데본셔와 리시다 교차로에 있는 기존의 본스마켓 건물(10201 Reseda blvd.)을 2,500만달러에 매입, 4월1일 오픈 예정으로 막바지 공사중이다.
대지 46만스퀘어피트, 건평 13만5,000스퀘어피트인 이 건물은 창고 포함 7만5,000스퀘어피트인 본스마켓을 앵커 테넌트로 세이브 온, 스타벅스, 잠바 주스, 에론 브라더스 등 15개 로컬 상점이 입주해 있으며, 야외 주차장도 68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갤러리아 마켓은 6개 푸드코트와 은행 등 20개 업소에 대해 분양을 진행중이며, 450만달러를 들여 설비 등 내부 시설을 전면 교체했다.
따라서 초대형인 갤러리아 마켓의 밸리 진출은 기존 마켓 중 가장 큰 그린랜드와 맞붙는다는 것 외에, 또 다른 한인상권 구축이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그간 밸리 지역의 한인 상권은 60여 개 한인 업소가 입주한 그린랜드 마켓 상가가 중심이 돼왔다.
패코 인베스트먼트의 알렌 박 대표는 포터랜치부터 발렌시아, 팜데일, 랭캐스터, 그라나다힐스, 시미밸리, 사우전옥스 등을 통틀어 한인 인구를 6만5,000명으로 추산하면서 우선 마켓부터 이 지역 소비인구를 흡수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 마켓의 김영준 사장은 밸리는 지역 자체가 워낙 넓은 데다, LA 출퇴근 인구가 많은 베드타운 성격이 강했으나, 최근 발렌시아와 시미밸리 등지에 한인 유입이 현저한 만큼 한인상권의 시장성이 크다며 LA 마켓 손님의 9%에 달하는 밸리 인구를 유치하고 잠재 시장의 40%를 장악, 월 100만달러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당장은 테넌트들의 리스 계약이 걸려 있지만 차차 국면을 봐서 건물 전체를 한인 상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K 파트너스는 또한 3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마켓 뒤의 건물도 오는 9월 매입해 메디칼 건물로 개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로컬 관계자들은 다양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그린랜드의 전하연 사장은 밸리의 한인상권이 확대된다는 의미는 있으나, 마켓 입장에서는 중복 시장이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모 업계 관계자는 밸리는 대형 마켓 2개가 공존할 수 있는 시장규모가 안 된다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서로 나눠먹기지만, LA로 빠졌던 소비인구를 노린다면 잠재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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