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 대충돌
윔블던 챔피언
로저 페더러
프렌치오픈 챔프
카를로스 페레로
‘누가 넘버 1이냐’
윔블던 챔피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프렌치오픈 챔피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가 시즌 첫 그랜드슬램 결승티켓은 물론 세계랭킹 1위 자리가 걸린 한판승부로 격돌하게 됐다.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2번시드 페더러는 8번시드 데이빗 날반디안(아르헨티나)을 3-1(7-5, 6-4, 5-7, 6-3)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고 3번시드 페레로는 모로코의 히캄 아라지를 2번의 타이브레이크 끝에 3-0(6-1, 7-6, 7-6)으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탑시드이자 세계랭킹 1위인 앤디 로딕이 8강전에서 마랏 사핀에 패해 탈락함에 따라 다음주 랭킹 1위 자리는 페더러와 페레로 중 한 명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페레로를 꺾으면 결승 결과에 관계없이 새 넘버 1이 되고 페레로는 이 대회 우승을 해야만 1위에 복귀하게 된다. 페레로는 지난해 8주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바 있다. 또 다른 준결승은 디펜딩 챔피언 안드레 애거시(4번시드) 대 사핀의 대결로 펼쳐진다.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4회전에서 지는 등 이 경기전까지 맞대결에서 통산전적 1승5패로 절대 열세로 기록한 천적 날반디안을 맞아 페더러(22)는 무려 55개의 실책을 범하며 시종 힘겨운 경기를 펼쳤으나 승부의 고비를 폭발적인 서비스를 앞세워 돌파하고 승리, 설욕에 성공했다. 첫 고비이자 매치의 하일라이트는 1세트 5-5 상황.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더블브레이크 포인트로 몰리며 첫 세트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으나 내리 4연속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키며 단숨에 위기를 벗어나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페더러는 경기 후 이 4연속 에이스가 승리의 열쇠라고 꼽았다. 기세가 오른 페더러는 다음 날반디안의 서브게임을 깨며 첫 세트를 따냈고 이번 대회 5게임만에 처음으로 세트를 빼앗긴 날반디안은 2세트에서도 10번째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날반디안은 3세트를 접전 끝에 따내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페더러는 4세트에서 날바디안의 첫 서브게임을 빼앗은 뒤 강서브를 타고 끝까지 우위를 지켜 승부를 끝냈다.
한편 페레로는 이날 아라지에 단 9포인트만 내주며 첫 7게임을 내리 따내는 ‘드림 스타트’를 끊은 뒤 2, 3세트에서 아라지의 끈질긴 반격을 타이브레이크 끝에 간신히 뿌리쳐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라지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세트포인트를 살리지 못했고 3세트에서도 서비스 브레이크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가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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