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신문 무죄 주장
투자가들로부터 600만달러를 갈취한 혐의로 지난 22일 연방수사국(FBI)에 검거된 벤처기업 디지털 인터내셔널 그래픽(DIG)사 대표 정재학(37)씨는 다단계 판매망과 흡사한 방법으로 투자가들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연방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친구들과 가족’이란 투자자금 조성 조직을 만들어 자신의 회사에 투자한 개인 투자가들이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조성된 투자자금은 DIG사 운영자금과 별도로 관리되며 기업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때 투자금액에 이자가 합쳐져 환불된다고 속여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2면에 계속·김경원 기자>
또 정씨는 한국기업과의 관계를 허위로 내세우며 투자가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사건 담당 크리스틴 이웰 연방검사는 “30여명이 넘는 피해자 중 절반은 한인”이라며 “일부는 타주 거주자도 있다”고 밝혔다. 이웰 검사는 “적용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평결을 받게 되면 피의자는 최고 징역 65년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6일 LA 연방법원 341호 법정에서 칼라 울리 치안판사 주재로 열린 정씨는 적용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우편 사기, 돈 세탁, 송금 사기 등 10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씨는 지난 1999년 4월∼2002년 5월 글렌데일에서 DIG사를 운영하며, 기업상장 때 이익 분배를 미끼로 투자가들을 모집해 600만 달러를 조성한 뒤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 손해를 입은 투자가들의 고발로 지난해 11월 연방 대배심원단에 의해 기소 당한 정씨는 지난 22일 다운타운 LA의 YMCA에서 농구게임을 하던 중 수사관들에게 검거됐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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