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가수에서 화가로 변신한 미아김씨가 내달 5일부터 맨하탄 소호 웨스트우드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다섯 살때 성악을 시작한 김씨는 이스트만 음대 및 대학원 졸업후 장학생으로 오스트리아 슈베르트 인스티튜트에서 성악을 공부한 후 ‘사랑의 묘약’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세계 초연작 ‘나는 누구일까’(Who am I) 등 여러 오페라에 출연했던 오페라 가수였다.
한때 한인 오페라단 ‘에밀리 오페라’의 공연작 ‘사랑의 묘약’에서 소프라노 신영옥씨와 함께 주역인 아디나 역에 더블 캐스팅 되기도 했다.성악가로서 입지를 다져 가는 동안에도 평소 좋아하던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던 덕분에 3년전 새로운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그림을 배운 적 없고 미술교육을 따로 받지 않았음에도 그의 그림은 ‘전생의 화가’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림을 통해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는 김씨는 세계 곳곳의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배웠다.
중견작가 김원숙씨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3년만에 첫 개인전을 갖는 김씨는 영국 귀족 출신의 아트 에이전트 콜린 캠벨의 눈에 띄어 이번 뉴욕 전시 뿐 아니라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에서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첫 작품으로 앤틱 박스를 잘라내 만든 프레임 안 화폭에 온화한 미소의 동양여성 얼굴과 그 아래 헤엄치는 듯한 물고기들, 이를 새장으로 감싼 믹스미디어 작품을 완성했다.
신비함마저 감도는 이 작품 후 그는 인간을 형상화한 인형과 악어, 원숭이 등 동물들을 그려 넣어 인간과 사랑, 삶, 동물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회화작품들을 잇따라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서 감각적이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작가의 생각이 자유롭게 표현된 회화, 믹스미디어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그의 작품 일부가 전시회에 앞서 이미 팔릴 정도로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2월28일까지 계속되며 갤러리측에 따르면 전시가 3월중순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2월5일 오후 6∼8시.
▲장소: 578 Broadway First Floor(at Prince Street), NY
▲문의: 212-925-570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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